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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22. 9. 26. 08:03

모종 받고 며칠 먼저 심은 배추는 벌레가 기승을 부리길래

벌레약을 쳤고 새로 나오는 잎은 다행이 정상으로 자라는데

집 주변에 나무가 많다보니 바람이 불면 떨어지는 낙엽이 배추 속으로 들어가서

수시로 꺼내야 됨

8~9월 햇살도 무서운지 조금 더 자랐다~

마당에서 잘 안보이는 곳이라서 새가 건드렸는지

중간 중간 비어 있는데도 있고 어쨌든 잘 자라고 있슴

병이나 오지 말아야지 남에게 줄 때도 뿌듯하게 줄수가 있을텐데~

추석 때 상추 100그램에 3500원 하길래 열 받아 심은 상추!

급한데로 옥수수 베어낸 자리에 심었더니 왕성하게 자라고 있슴!

어제 저녁 성당 가면서 많이 따서 가져다 드림!

근데 상추값이 980원으로 내려서 덜 뿌듯했슴!

가을 상추라 튼튼함!

창가에 심은 해바리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랐다~

같이 심었는데 나머지는 이미 씨가 되어 다 베었는데~

심은 초반에 몸살을 하더니 늦둥이가 제일 잘 자랐슴

부추가 감당이 안되어서

국수 국수 삶는데 넣어 보았다~ 비쥬얼은 먹음직 하지만

심플한 맛이 사라진 잔치국수!

점심 먹고 정신 차리려고 어울리지 않는 냉 커피 한잔까지!

그제 타이어 갈려고 길을 나서면서 세탁기를 돌려 놓고 나가려는데

세탁물에 만원짜리 세장이 둥둥 떠다님~

당최 어찌된 일인지는 모르지만  우선 건져 씻어서 운전석 옆자리에 마르라고 펼쳐놓고

주유소에 들러 주유 신청을 하고 지갑을 찾는데 지갑이 없따!

당황해서 주유를 중지하라고 하고 어찌하나 했는데 눈에 들어 온 삼만원!

삼만원어치만 넣어 달라고 함!

나의 정신상태를 지인에게 하소연 했더니 

휴대폰 이체를 하면 되지~ 했는데 난 컴퓨터 이체밖에 못하는 사람임!

어쨌거나 볼 일보고 세탁물을 꺼내서 건조 시키려는데

만원짜리 세장이 더 나옴!

 

세탁기 안에 지폐 떠다니는 그림은 남편님 주머니에서 주로 나왔는데

이젠 이게 어찌 된거임??

 

그래도 잘 했다고 오리 불고기도 해 먹음!

암 잘 먹어야지~

차 타이어를 간 이유는

딸의 부추킴으로 주말에 춘천 선배님을 만나고 성지순례를 가고자 하는 목적이었는데

직장생활로 피곤한 딸 대신 내가 운전하리라 마음먹음!

그래서 1일운전 보험도 안 들었슴

그러나 출발하기전 선배 사모님과 통화를 하는데 닭갈비에 막걸리 한 잔 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딸이 자기가 차를 가지고 가겠다고~

마지못해 응하는것 처럼 마음속 물개박수를 치고 차를 바꾸어 타고 감!

 

그 분들을  만나면 늘 느끼는 감정이지만

오기를 잘했다 ~또 오고 싶다~로 마음 가득 풍성한 열매와 따뜻함을 가지고 돌아온다~

나이 들어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것은 

물론 경제적인 이유도 많은 부분을 차지 하겠지만

그 분들의 열린 사고가 가장 으뜸일것 같음!

만남의 시간에 심취되어서 성지순례는 한 곳만 가게 되었지만

뭐~ 또 가야 되는 이유를 두고 왔으니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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