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불어라~~ 봄바람아~ 작년 이 맘 때 병실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홀로 안간힘을 쓰며 꽃을 피워놓고 위로해 주더니. 그럼에도 무심히 한 해를 지나쳤다. 그런데 오늘 아침 문득 올려다 본 너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어제 사온 식물. 어디에 있던지 꼬여진 상태로만 보았는데 내 집에 가져다 놓으니 꼬여있는게 보기싫었다. 그래서 풀었더니 .... 모양은 엉성하지만 마음은 편하다.
다행히 시신경이 몇 가닥 살아있단다. 망막 CT촬영결과 희망적인 결론. 의사 선생님 말 잘듣는 낭군님 ~~ 앞으로도 주~~욱 말 잘 들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말 안들을거야~~ ******************************* 내 손가락 관절은 염증으로 부어 올랐다. 진통 소염제가 나쁜 영향을 줄까봐 몇 끼를 걸렀더니... 지..
기브스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데... 밥순이라는 겸직이 내 수술한 손가락을 가만히 두지 않는구나. 눈 딱 감고 보름을 여행을 떠나버려? 그런데 이꼴을 하고 어딜가지? 씻는것도 자유롭지 못한데...치치 신체의 소중함을 절절히 느끼기도하고 건강했었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