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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07. 4. 1. 08:01

생일이라고 밥 같이 먹자는 전화.

 

며칠 째 식욕이 없어 영양제 맞는 사람들 두고

간다고 하기도...

안간다기도 그랬다.

우리가족만 불렀다는데...

 

마침 이쁜 딸이 내려와서

나만 갈 요량으로 

옆지기에게 가자는 말은 건성으로 해 보았다.

그랬더니

의외로 간다고 나서네~~

 

 

우~씨

밥도 안 먹을 거면서 그냥 집에 있지~~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같이 갔다.

 

남의 남자 생일이라도

내 맘대로 내가 좋아하는 곱창구이로 갔다.

 

좋더라~캬~~

 

며칠 째 고추장에 밥 비벼먹었던 내 식욕에 불을 지피고

한 참을 먹다 옆을 돌아다 보니

그냥 젓가락만 들고 있네.

 

뜨끔...

하나 집어 주면서 먹어보라고 했더니만

자기는 신경쓰지 말고 먹으란다.

 

또 먹었다.

빠 질수 없는 이슬이도 한 잔, 두 잔, 마셔주고...

세 잔째 받을려니

옆에서 "어! 운전해야지~ "하고 말린다.

 

아 참 그렇지~

내가 차를 가지고 나왔구나~~

 

어머니가 집에 안 계시다는 해방감으로

2차는 우리집에서 하기로 하고 자리를 일어났다.

 

아침부터 입원하신 어머니와 옆지기 사이에서 왔다갔다

담당의사 만나느라 왔다갔다...

정신사나웠는데...

 

차 암~~술이 좋긴 좋더라

마음도 어루만져주고...

미안한 마음도 가지게 하고...

반성도 하게 하고...

 

내가 자주 쓰는 말

 

"기분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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