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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라고 밥 같이 먹자는 전화.
며칠 째 식욕이 없어 영양제 맞는 사람들 두고
간다고 하기도...
안간다기도 그랬다.
우리가족만 불렀다는데...
마침 이쁜 딸이 내려와서
나만 갈 요량으로
옆지기에게 가자는 말은 건성으로 해 보았다.
그랬더니
의외로 간다고 나서네~~
우~씨
밥도 안 먹을 거면서 그냥 집에 있지~~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같이 갔다.
남의 남자 생일이라도
내 맘대로 내가 좋아하는 곱창구이로 갔다.
좋더라~캬~~
며칠 째 고추장에 밥 비벼먹었던 내 식욕에 불을 지피고
한 참을 먹다 옆을 돌아다 보니
그냥 젓가락만 들고 있네.
뜨끔...
하나 집어 주면서 먹어보라고 했더니만
자기는 신경쓰지 말고 먹으란다.
또 먹었다.
빠 질수 없는 이슬이도 한 잔, 두 잔, 마셔주고...
세 잔째 받을려니
옆에서 "어! 운전해야지~ "하고 말린다.
아 참 그렇지~
내가 차를 가지고 나왔구나~~
어머니가 집에 안 계시다는 해방감으로
2차는 우리집에서 하기로 하고 자리를 일어났다.
아침부터 입원하신 어머니와 옆지기 사이에서 왔다갔다
담당의사 만나느라 왔다갔다...
정신사나웠는데...
차 암~~술이 좋긴 좋더라
마음도 어루만져주고...
미안한 마음도 가지게 하고...
반성도 하게 하고...
내가 자주 쓰는 말
"기분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