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는 이야기

고백

엄마의취향 2007. 9. 9. 20:40

손님 치를려고 큰 마트로 장을 보러갔다.

 

집을 나서려다 보니 옆지기도 심심해 보이는 거 같아서

"장보러 같이 갈까? "그랬더니

얄밉게도 "심심하면 내가 따라가  주지~~" 그런다.

 

(칫! 쥐가 고양이 생각하네~)

 

마트로 가는 차 안에서

"나 사실은 고백할 거 있는데~~"라고 말해도 반응이 없다.

다시 한번

"내 고백 듣고 싶지 않아?" 그랬더니

' 응"

 

순진하게 고백 하려는 내 마음만 머쓱했다.

(예전에 7만원 짜리 속도위반 딱지 받은 고백도 안 받아주더니)

 

사실은

지난 번 어머니 생신 때 찬조금 받은거

음식 값 계산하고 나머지는 모아서 그 자리에서 어머니께 다 드렸는데...

어제 몇 개의 빈  봉투 찢어 버릴려고 보니

수표가 한 장 들어 있었다.

 

맨 나중에 받은 봉투였다.

갈등 생기더라~~

 

옆지기에게만 고백하면 내 마음이 편해서 띵가 먹을려고 했더니

내 고백을 안 받아주는 옆지기 정말 야속했다~

 

장을 보는 내내 궁리를 하다가

고백이 아닌 이실직고를 하고 어머니께 이르지 말라고 다짐을 받았다.

(이제 우리는 공범)

 

고백 운운하며 크게 생각했던거는

속으로는 못된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떨려서 그랬겠지~

 

난 안다 .

얼마 못가서 옆지기가 술 ~술 말 할테니...

이쯤에서 내가 불어야하지 않을까싶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어 보았을 뿐인데...  (0) 2007.09.13
가을을 빛나게 하는...  (0) 2007.09.12
콧 바람 쏘이러...  (0) 2007.09.07
먹어줘야하는 핑계거리...  (0) 2007.08.21
^^  (0) 2007.08.1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