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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물어 보았을 뿐인데...

엄마의취향 2007. 9. 13. 20:38

오전 내내 진입로 풀 벤다고 낫을 들고 좀 설쳤더니

점심을 먹고 나니

피곤한 건지...

졸리운 건지...

몸살이 난건지...

침대에 엎어져서 잤다.

 

일어나서

저녁 밥을 지어야 하는데 꾀가 생긴다.

 

 " 쟈갸 해장국 먹고 싶지?"

 

조금 후에 어머니로 부터 메세지 전달이 온다.

' 얘~~ 아범이 해장국 먹으러 가잔다~~"

 

아들 말이라면...

아들이 뭘 먹고 싶다면...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으신 어머니 마음.

 

" 해장국 말고는 뭐~다른 거  없을까요?'

 

나는 그 역적모의에는 전혀 상관 없다는 생경한 말투로

주섬주섬 웃을 갈아입었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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