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머니께 대한 서비스차원에서
가까이 사시는 시이모님과 함께 점심을 먹고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다.
조금 멀리 있는 음식점을 택하면 자연히 드라이브도 겸해지니까...
귀찮다~ 하시면서도 외출 준비를 하시는 어머니를 보면
속 마음을 당최 모르겠다.
잠시 후 시 이모님을 태우고 출발했다.
시 이모님은 어머니의 동생인지라 언니를 만난김에 속상한 이야기를 하신다.
주로 며느리 흉~~ㅋㅋㅋ
나도 늙었지만 며느리인데 말이쥐~~
우리 며느리끼리 만나면 이해가 안되는 시 어른들 흉을 보게 되지만
어른이 한 분이라도 계시면 흉을 안보는데~ㅎ
얘기인 즉~
남편의 직장을 따라 합류하지 않고 서울에서 버티고 있는 자유부인의 며느리가 불만이고
잡지에 주부 모델로 나갔다고 벌써 바람이 든 것처럼 흥분하시고...
여느 때 같으면
내가 며느리 편에 서서 항변을 하는데
자칫 말을 잘못 꺼내었다가는 시 이모님 기절하실거 같았다.
같이 살지 않으면 대화도, 이해도 안되고
오해가 생기면 풀 수있는 기회도 안 생긴다.
서운함에 잔소리를 하면 그나마 유지되던 관계가 무너지고...
가운데에 끼인 아들만 괴로워지는...
제 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서로 말만 하여도 풀어질 일 들인데
골이 깊어진 시 이모님 마음에 시름만 늘어 보인다.
운전내내 흥분하신 시이모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드라이브 나선 길이 완전 또라이브가 되어버렸다.
외 아들에 외며느리 자리가 쉽지 않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콕콕 와 닿았던 하루였다.
그렇다고 쮸르릉 있는 아들들의 며느리 자리가 쉽다는 건 아니고~~
각자
가족의 화합이 무엇인가 생각하면 조금 양보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시골 양반의 고루한 생각과
요즘의 현대판 며느리와의 화합을 쉽지 않아 보인다~ㅎ
에구 ~사는게 뭔지~
서방이 속을 썩이지 않으니
아들이~
아들 키워 장가 보내 놓으니
며느리가~
결국은 자기 마음에 해답이 있는 듯하다.
그냥 있는데로 봐 주시고 받아 들이시면 되는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