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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하루를 보내며~

엄마의취향 2008. 3. 9. 00:20

#1

알람소리에 잠을 깨니

내 방에서 가까운 욕실에서 샤~~~~워 하면서 물소리가 났다.

요새 들어서 " 혼자서도 잘해요" 라는 밴뎅이 양반이 작은 집을 가기위해

목욕 재개 중이었다.

일어나서 욕실에 얼굴 디밀고

' 뭐 도와줄 거 없어" 하고 물어 볼려다가 참았다.

" 혼자서도 잘해요" 양반이 정말 혼자서 잘하기 때문이다.

가끔 군기를 잡으려면 냉전은 필수!

 

#2

반은 녹고 반은 얼어있는 밭을 붙잡고 사이사이에 끼인 비닐 제거를 하느라

오전 한 나절을 보내고...

바람도 불지 않는 봄 날씨가 기특하여 밭 두렁을 태우며

뚱뚱한 강쥐는 오소리가 되어 갔다.

유난을 떠는 내가 유난스러워 보이기도 할테지만

칙칙했던 겨울의 터널이 유난히 길었었다고 이해를 구하고 싶다.

 

#3

간만에 저녁 시간에 영화감상 예약이 있는데

시~~~~~~~~~~~동생이 골프장 갔다가 저녁 먹으러 들렀다.

그래도 손님인데 가라고 쫓을 수도 없고

손님 두고 나가기도 그렇고...

흠~~~

시~~~~~~~~~~~동생 한 술 더 떠서 눈 좀 붙이고 간다고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문제는 시 동생 차에 막혀 있는 내 차!

자는 사람 깨울수도 없고 슬쩍 차로 밀고 나갈 수도 없고...

 

흥! 안되는게 어딨니?

 

#4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감상을 하면서 느꼈다.

 

아~~

연세가 드니 집중력 떨어지고...

추리력도 떨어지고...

저거! 내가 썼지~~하던 시절은 다 지나갔더라~

 

내 영화 짝궁이 콕 찝은 장면도 갸우뚱거리며 인정을 못했고

내 옆에 폭탄이 떨어진대도 한참 후에나  놀랄것 같았던 내 강심장이

그깟 총소리에 깜딱! 깜딱! 새가슴이 다 되었더라~

참 말로

정밀진단이라도 받아 보고 싶은 심정이었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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