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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비 오는 날이 좋더라~

엄마의취향 2008. 3. 29. 20:23

 

 

고운 봄 맞이 비가 내린다.

어제 저녁에 엄마 품이 그리워 집에 내려온 이쁜 딸을 차 태워 보내고

나홀로 빗 속의 드라이브를 했다.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오후~

차장에 부딪치는 빗 방울이 거칠지 않은 것도 감사하고

여유로운 나 만의 시간에도 감사하고

입 안을 맴맴 도는 싯 귀절을 생각하며

차 안에서의  반 나절을 행복하게 보냈다.

 

*           *           *          *           *           *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 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                 *                     *                      *

 

저녁 식탁의 메뉴는 슬그머니 안주로 변신을 했지만

오늘 같은 날 있어야 할  술 동무는 간곳이 없더라~-_-;;

알콜보다 단맛이 더 진한 매실주를 앞에 놓고

나 혼자 기분을 왕창~~~ 내었다.

 

 ( 아쉬운데로 쪽파와 오징어로 파전을 만들고...)

 

 ( 나의 게으름과 옆지기의 식성을 평정시켜 주는 쌍용해장국~~~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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