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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 도심의 빌딩 사이에서
조리대를 심어서 조경을 한 걸 보았다.
우리 마당에 한 귀탱이에서 구박을 받는 것인데~
조리대를 언제 심었는지 키가 훌쩍 커서 숲을 이루었고
삭막한 빌딩의 어두운 부분을 푸릇푸릇 장식하고 있었다.
집에 내려오는 즉시
어설프게 자라 난 조리대를 분산시켜
삭막한 원두막 주변과 마당의 지저분한 끝자락에 심었다.
역시 눈이 보배야~ㅎ
내친김에 언제부터인가 눈독 들여놓은 진달래 세그 루를 몰래 캐와서
역시 지저분한 마당 끝자락에 심고...
또 내친김에 라일락 세 뿌리를 파서 옮겨 심었다.
노란 산 수유의 꽃 색깔이 퇴색할 즈음이라
몇 그루 되지 않는 진달래지만 화사함을 뽐내고...
곧 망울을 터 트릴 거 같은 라일락이 그 뒤를 이어 갈테지
앵두나무의 꽃도 내일 쯤이면 절정을 이루겠고
명자나무의 빠알간 몽우리도 앵두처럼 달려 있다.
죽은 줄만 알았던 화초라일락도 새싹이 돋았다.
이래서 봄이 좋은가 보다
어두운 마음 한 구석을 화사한 꽃으로 메꾸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