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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말복의 하루~~~

엄마의취향 2008. 8. 8. 14:15

#1

옆지기가 이른 새벽부터 런닝머신을 하더니 6시도 안됐는데 샤워를 한다.

 

" 아뉘~~오데 갈라꼬 "

" 침 튀겨 봐서 나오는데로 "

" 잘 됐네~ 나 오늘 프리~~~하겠다~~"

" 가서 안 올수 도 있고~"

" 야~~ 더 잘됐다~"

 

그런데

여태 침 튀길 생각도 안하고 안방에서 에어콘 틀어 놓고

마누라가 사다 바친 보신탕 먹고 텔레비젼 보고 있다.-_-::

갈 상황도 처지도 아닌 사람한테 어디 좀 가 주었으면 하는 내 마음 뿐인가보다...

 

#2

주말에 집에 온다는 아들녀석 소식에 장보러 갔다.

항상 뭘~해먹지~ 하고 장 볼때 마다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늘은 살 게 무척 많더라~

쇠고기로 국도 끓여주고

닭 볶음도 해주고

엘레이 갈비도 재워서 구워줘야 하고

수박도 한 통 사고 포도도 사고

오래간만에 식성 좋은 젊은 놈이 온다니 장바구니가 무거워졌다.

요즈음에는 날씨가 덥다고 간단하게 상을 차렸는데

내일 밥상이 복잡해지면 엄니한테는 소홀하게 해 드려서 엄미가 서운해 하시겠다.

 

#3

산행 휴유증이 된통 오지다.

뒤뚱뒤뚱 오리걸음에 계단도  그냥 걷는 것도 어기적어기적.

옆지기가 딱해 보였는지 다리를 풀어준다고 맛사지를 했다.

정말 아파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따! -_-;;

차라리 그냥 놔 두는게 나를 도와주는건데....

그렇다고 성의에 승질을 낼 수도 없고 해서 이리저리 도망만 다녔다.

아프다고 하면 그래야 풀린다나 어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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