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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빈 밭을 두게 될까봐 지인에게 고구마 심을 밭을 몇 고랑 주었다~
같은 날
같은 밭
같은 고구마 싹
같은 비닐을 씌우고 각자 자기 고구마를 심었다.
그네들의 고구마~
우리 고구마~
아침에 고랑에 풀 뽑으러 갔다가
며칠 전과 확연히 달라진 밭이 비교가 되었다.
그러게 농사는 아무나 짓는게 아녀~
고수와 하수가 있단 말이지~~
고구마 잘 안 살아서 새로 자색고구마 싹을 사다가 심을 때에도
그런가보다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들여다보지 않았는데
왜 괜시리 미안해지는거지
밭 갈아서 빌려주고 비닐까지 무상공급했는데~~
남편 왈
"햇빛이 덜 들어서 그런거 아냐?"
남에게 무엇을 줄때에는 우리 꺼 보다 조건이 더 좋은걸 주게 된다.
혹시 무상으로 주는거라 아무거나 주었다고 할까봐
그런데
남의 속도 모르고 한마디 하는 남편이 더 야속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