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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홍!
이름처럼 꽃이 길게 피고 지고 한다는데...
가을이 서럽지 않게
오래토록 마당을 지키거라~~
곁에 숨은 분꽃도 함께~~
백일홍은 백일동안은 피어나겠지~
천사나팔은 천사가 나팔을 하루만 불다가 버리는가보다~
집 바라기가 되어버린 해바라기~
외줄기 하나를 얻어 심었을 뿐인데
주변을 싸고 있는 꽃잔디를 뚫고 소담스럽게 피고 지고~ 피고 지고~~
긴 더듬이가 여치 같기도 하고~
썬텐한 메뚜기 같기도하고~
마님이 휘두르는 큰 가위질 소리에 깜짝 놀라 달아나려 하지만
몸이 말을 안 듣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집을 향해서 고개를 돌린 후로는 해바라기 되기를
포기하였는지~집 바라기가 되었다~
9월의 장미~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