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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내 생각

엄마의취향 2009. 12. 31. 00:32

한 해가 저문다.

 

가을이 기운을 잃고 가랑잎이 날아다니는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나는 어서 새 봄이 빨리 오기를 손 꼽았다.

휙휙 소리라도  나는 것처럼 지나가던 내 생애의 일부분인 쉰 둘의 시간이

내가 손을 꼽기 시작한 그시점부터 게으름을 피운다.

 

길에서 노닥거리기도 하고

때도 아닌 비 바람도 불러오고

조금 이른듯한  매서운 추위에게도 시간을 내어주고 있다.

 

낮에 가졌던 송년모임에서

늙수그레한 사람들이 모인 방안에서 질러대는 고함소리가

닫힌 문을 열어제칠듯 하였다.

목소리가 커야만 잘난 사람으로 인정이 되어진다고 생각하는 현실이 암담했다.

있는듯 없는 듯 그 자리에서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나는 그래도 편한 사람이다.

싫든 좋든 분위기를 돋구어야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상처를 받는게 아닐까 싶었다.

 

손바닥만한 작은 읍내에서도

뽑혀나갈 사람들과 뽑힌 사람들의 눈도장에

해넘기기 끝 자락의 소 모임 만남마저 개판이 되어버린듯하다.

 

사회성이 부족한 내 생각이지만

모두 자기일에 충실하면 저절로 판결이 나지 않을까 싶다.

소리만 지르지 말고~~~

 

하루만 넘기면 내가 바라던 새해이다~

새해에는

내가 남을 아프게 하는 일 없고

남에게 내가 받는 상처 또한 없었으면 좋겠다.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상처가 제일 아프고 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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