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보름 째 집에 내려 와 있는 아들의 일상을 보면 상당히 규칙적이다.
먹을 것의 절제와 체력을 위한 움직임이 철저하다.
매일 외출도 하지 않으면서 하루에 한 번씩 샤워하고 두번씩 비누와 폼 크린징을 써서 세수한다.
운동을 할 때에도 요가동작을 한 후에 푸쉬업을 하고 런닝머신을 하는 패턴을 고수한다.
한 번쯤은 거를만도 한데 어김이 없다.
오늘은
녀석이 신고 다니는 신발이 낡았길래 바람도 쏘이고 신발도 살겸해서 여주에 있는 첼시로 갔다.
내가 생각하는 남자들의 물건고르기는 여자들과는 달라서 물건 고르는데 까다롭지 않을줄 알았다.
웬 걸~
자기 머리 속에 가지고 있던 모델과 발에서 느끼는 감각과 가격까지~ 만족치 않으면 사지 않는다.
평소에도 엄마와의 대화에서 의견이 맞지 않으면 자기의 목소리 톤을 눌러가면서 할말은 다 말한다.
흥분하면 목소리부터 커져서 정작 하고 싶은 말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는 엄마와는 완전히 다르다.
오늘은 살찐다하면서도 먹을건 다 먹고 다이어트는 말로만 하고 있는 엄마에게
조용히~ 나긋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 엄마의 저녁 간식은 그만! 입니다.
으~ 무서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