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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생각

엄마의취향 2010. 2. 16. 20:03

#1

주방의 렌지 가스가 구정 전에 떨어졌었다.

 

비가 왕창오고 난 다음에 눈이 채곡채곡 쌓인 길에 가스 배달차를 부르기에는 양심이 나를 찔러서

4일동안 일회용 휴대가스로 연명을 하다가 오늘 아침에 용감하게 가스를 주문했다.

 

보통은 초 겨울에 2통을 주문하면 겨울은 거뜬히 나는데...

 

배달 온 가스 아저씨가 훈계를 마구마구 하면서 올 가을부터는 가스 3통을 시켜놓고 겨울을 나라고 했다.

치사 빵꾸똥꾸~~ 올 가을부터는 4통을 시켜놓고 겨울을 나야겠따~~~

 

#2

구정 전에 이쁜 딸이 집에 내려오면서 즈그 아부지에게 전화를 넣었다~

 

" 아부지~ 드시고 싶은게 뭐여요?"

" 뭘 사 올 수 있는데~"

" 아무거나 다 되어요~"

 

의아해진 즈그 아부지가 마누라 한데 묻는다.

"  어데 취직했나? "

 

잠시 후~

내가 딸아이에게 비상시에 쓰라고 쥐어 준 카드로 무언가를 결재했다는 휴대폰 문자가 당도했다.

 

오늘 서울 올라 간 이쁜 딸.

쥐어준 카드가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더니 회심을 미소를 지으며 서울로 향했다.

 

이런~ 이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게 아닐까 싶다~

 

#3

삼순이를 풀어 놓으니 강아지들이 어미 따라 다니느라 긿을 잃고

삼순이를 묶어 놓으니 강아지들이 엄마 밥을 다 뺏어 먹는다.

 

처음에는

어미가 밥 그릇 지키려고 으르렁대는 소리에 강아지들이 깜딱놀라며 겁을 먹더니

지금은 강아지들이 떼로 몰려 점령해서 먹어치우니 어미가 자기 밥 그릇에 접근마저 쉽지 않다.

 

세상 이치가 그러하구나~

 

얍! 얍! 얍! 힘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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