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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방의 렌지 가스가 구정 전에 떨어졌었다.
비가 왕창오고 난 다음에 눈이 채곡채곡 쌓인 길에 가스 배달차를 부르기에는 양심이 나를 찔러서
4일동안 일회용 휴대가스로 연명을 하다가 오늘 아침에 용감하게 가스를 주문했다.
보통은 초 겨울에 2통을 주문하면 겨울은 거뜬히 나는데...
배달 온 가스 아저씨가 훈계를 마구마구 하면서 올 가을부터는 가스 3통을 시켜놓고 겨울을 나라고 했다.
치사 빵꾸똥꾸~~ 올 가을부터는 4통을 시켜놓고 겨울을 나야겠따~~~
#2
구정 전에 이쁜 딸이 집에 내려오면서 즈그 아부지에게 전화를 넣었다~
" 아부지~ 드시고 싶은게 뭐여요?"
" 뭘 사 올 수 있는데~"
" 아무거나 다 되어요~"
의아해진 즈그 아부지가 마누라 한데 묻는다.
" 어데 취직했나? "
잠시 후~
내가 딸아이에게 비상시에 쓰라고 쥐어 준 카드로 무언가를 결재했다는 휴대폰 문자가 당도했다.
오늘 서울 올라 간 이쁜 딸.
쥐어준 카드가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더니 회심을 미소를 지으며 서울로 향했다.
이런~ 이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게 아닐까 싶다~
#3
삼순이를 풀어 놓으니 강아지들이 어미 따라 다니느라 긿을 잃고
삼순이를 묶어 놓으니 강아지들이 엄마 밥을 다 뺏어 먹는다.
처음에는
어미가 밥 그릇 지키려고 으르렁대는 소리에 강아지들이 깜딱놀라며 겁을 먹더니
지금은 강아지들이 떼로 몰려 점령해서 먹어치우니 어미가 자기 밥 그릇에 접근마저 쉽지 않다.
세상 이치가 그러하구나~
얍! 얍! 얍! 힘을 기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