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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점방에서 맡겨놓은 택배 찾아가라는 전화다.
그제 왔었는데 몸져누워 있느라 게으름을 피웠더니...
미안함의 표시인지
소꼬리셋트가 바구니에 담겨져서 싼 보자기가 산을 이루고 있다.
선물이 반갑지 않은 적도 처음이지만
그나마 한 마디 던진 남편의 질문이 더 웃겼다~
" 한우래?" ㅋㅋㅋ~
나는 선물은 받는것보다 주는게 더 좋다~ 마음도 흐믓하고...
그러나
아파누워 있다는 소리에 예고도 없이 길이 엄청 나쁜 줄 뻔히 아는 사람이
고급승용차를 가지고 아슬하게 모험하듯 들어왔다.
손에 들렸던 죽 그릇은 머리에 둘렀던 띠를 풀 만큼 기쁜 선물이 되었다.
몸이 앓던 마음이 앓던
마음이 외로우면 앓아 눕는게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