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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어머니는 식탁의자에 앉아
오늘 있었던 놀이방에서의 일상을 말 그림으로 풀어내신다.
대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로 한 번만 더 들으면 백번이 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날씨가 추운 탓인지 결석해서 안 나오시면 돌아가셨거나
넘어져서 병원에 가셨다하면 요양원으로 가셨거나
할아버지가 놀이방 다니시는데 집에 계시던 멀쩡한 할머니가 쓰러지셔서 요양병원에 가시고
그 수발을 못 받으신 할아버지 또 요양원 가신다는 소식이 주류를 이룬다~
한 시간여의 걸친 어머니의 보고성 수다와 며느리의 맞장구의 결론은
며느리의 이 한 마디로 정리가 된다.
" 저도 엄니 못 걸어댕기시면 같이 못 살아요~"
" 그래 내가 알아서 요양원가야지~"
오늘도 어머니는 기대 반 본전 반으로 며느리의 감성에 호소를 했는데
그 며느리~ 차~암 냉정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