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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할머니의 날~

엄마의취향 2011. 5. 9. 20:40

#

 전날

어버이 날 하루 전에 도착한 아이들.

각자 엄마,아빠 화분 하나씩과

엄마,아빠 가슴에 달 꽃을 하나씩 들고 왔다.

보너스로 할머니것도 챙겨서 오겠지 하고 나는 꽃 준비를 않고 있었는데 말이지~

 

화분 두개 중에 내 꺼는 어머니 드리고

가슴에 다는 꽃도 내 몫은 어머니 드렸다.

아이들에게 업혀 갈려고 했던 내 심뽀에 내가~흑흑흑

 

어버이 날

어머니의 자손들이 내려왔다.

나가서 먹자는 큰형님의 이야기가 있어서 아무 준비도 않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던 남정네들이 보신탕이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

손을 들어보라는 말에 우리 아이들 둘 다 손을 번쩍 들었다.

보신탕 냄새도 못 맡는 나지만

저렇게 손을 번쩍드는데 내가 못 먹는게 대수더냐~ 그리로 갔다.

 

식당에 가서 한 귀퉁이에 자리잡아 코로는 보신탕냄새를 맡고

내 앞에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삼계탕그릇을 놓고...

수저를 들다 위장이 울컥하는 바람에 먹지도 못했지만 나도 분위기 맞출려고 애를 썼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딸내미

수육을 앞에 놓고 종업원에게 물어보기를~

" 이 개의 종류는 어떤 종이예요?"

역시나 눈치 0단이다~

 

어버이날

나 점심 굶고 배 아파서 저녁도 못 먹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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