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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엄마의취향 2011. 8. 25. 00:10

우리 집

진입로에는 잡초가 우거져서 손님이 들어오는 길을 막고 있습니다.

마당에는 자갈까지 뚫고 올라오는 잡초가 추상화를 그리고 있고요~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올 때에는

비를 핑계로 부끄럽지 않았었는데...

 

하기사 마음속으로는 몇 일 째 잡초제거를 했었지요~-_-;;

드디어 오늘 실행에 옮겼습니다~

외발 리어카에 낫과 숫돌과 톱,물까지 챙겨서...

 

날도 선선하고

낫도 잘 들고 ...

 

신나게 풀을 베다가

낫으로 잠자는 말 벌들의 집을 건드렸어요~

 

해마다  현관 처마아래 집을 지어서

살충제를 뿌려서 내쳤었고

작년에는 마당 가운데에 있는 소나무에 집을 지어서 역시 방 빼라고 아들까지 동원을 했었는데...

 

말 벌은 크기가  엄청 크지만 마릿 수는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엄지 손가락에 한 방을 쏘였는데도...

얼마나 아픈지 팔이 마비가 오는것 같았어요~

 

퉁퉁부어 올라서 손을 몇 시간 쓰지 못했는데

저녁이 되니 붓기도 가라앉고...

팔,겨드랑이,목까지 아픈것도 가시고...

 

마누라가 벌에 쏘여서 방방뛰는 순간을 목격한 채모씨의 한 말씀!

 

" 땅벌이야? 땅벌에 쏘이면 죽는다던데~ 그래도 벌침을 맞았으니 아프던 손가락은 얼른 낫겠네~"

 

아픈것이 사라지니

팽개친 낫 걱정이 되어서 부들부들 떨면서 낫을 가지러 갔다가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진입로의 신수가 훤~~~~~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벌이 있으면 119에 신고하랬는데

내일 119를 불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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