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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엄마의취향 2013. 5. 30. 10:35

친구가 많이 아파요.

암 진단 받은지 이제 육개월...

어이없이 팔이 아파서 병원을 갔는데 폐에서 온 몸으로 전이가 되어져 있는...

 

처음 병실에서 만났을 때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었고 나도 그 상황이 오면 저렇게 의연할 수 있을까~

했었어요.

통화를 해도 간간히 웃음보를 터트리며 옛일을 회상하기도 하고...

 

두번 째의 병문안

한 창 놀 때의 이성친구들과 같을 때에도

역시 힘들어는 했지만 그렇게 그늘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제 비 오는 날

통화를 하면 입맛이 없어서 밥을 먹을 수가 없다는 말에

쑥을 뜯어서 인절미를 만들고

맛있어 보이는 김치를 한 통가지고 병실에 갔어요.

예상보다 심하게 많이 붓고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서 고통스러워하는 친구를 보니

식욕이 나와 같을 줄 알고 김치와 떡을 가져간 내 손이 얼마나 부끄럽던지...

 

쉴새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오년만 더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했어요.

아들 둘 장가 들이고 가고 싶다고...

더구나 지금 의사인 아들은 얼마나 더 고통스러울까요.

자책감에 ...

 

많이도 아니고 오년.

오년만 더 살게 기도해 달라고 손을 꼭 잡고 부탁을 했어요.

 

지금까지는 별 일없이 밥 잘먹고 웃으면서 살 수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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