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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밥상에도 같이 앉지도 못하는 남편을 보면서 깨알같이 설 명절을 준비하고 있다.
그냥 등 떠밀려서도 아니고 아예 작심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둘째며느리의 너그러움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메뉴를 정하다가 등급이 올랐다가 내렸다가 하는 것만 빼면 정말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경상도 만두 안해 먹는 집안에서 자라 만두 먹을 줄만 알지 빚을 줄 모른채 살다 만두 만들기에 도전!
혼자서 꼼지락거리며 100개 만들고
소갈비로 하라는 남편의 뜻을 받자와 소갈비를2.5키로 준비했다가 아무래도 모자를 것 같아서
돼지 등갈비로 등급을 낮추어 푸짐하게 준비하고
새우까지 추가 된 네가지의 부침과 과일 파프리카 물김치. 집에서 만든 묵.명절이면 먹게 되는 잡채.
2부 순서까지 생길까봐 고추장 삼겹살도 재 놓고 갖은 나물에 뭐 또 할 거 없을까 궁리를 한다.
곰국을 끓이는 들통을 기름제거 차 들고 날고 했더니
개운치 못한 허리만 빼면 몸은 아직 생생하다.
아마 긴장이겠지~~
단지
자네야~~
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시기 싫어하시는 거 같아서 우리 집에서 하기도 그렇고
자네야~
음식하러 하루 전날 가고 싶지만 잘 데가 마땅 찮아서 가기도 그렇고
요따우 소리 이제 그만 듣고 싶다.
그렇~~~게 미안하고 캥기면 내년에는 대궐같은 집에서 명절을 치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