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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일상

엄마의취향 2016. 7. 29. 20:52

올해의 텃밭 농사는 그리 열정적이지 않았다.

연이어 다친 손가락 탓도 있고

손을 쓸 때마다 관절액이 부플어 오르는 손가락이 있어서 힘 쓰는거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뭐 게을러지기도 했고~ 그동안에는 아프다고 안한것 없었는데....


게으른자가 심고 가꾸기 좋은 부추와 삼채.

좁다 싶으면 살짝 옮겨 심어주고 가뭄이면 물을 공급해 주면 병충해 하나 없이 풍성한 식탁을 제공한다.

매일 먹는 삼겹살을 볶을 때. 오리훈제 쪄 먹을 때 양배추랑 같이 밑에 깔고,

오리 불고기 할 때 깻잎이랑 부추를 듬뿍 넣는다.

계란말이 할 때 파 대신 부추듬뿍 넣어주고~

된장찌게며 미소된장 끓일 때 ...

오이무침에 특히 오이소박이 담을 때...

왜 그 동안에 부추를 안 심고 사서 먹었을까~


열무와 배추의 씨앗을 뿌리면 봄에 김치 담그고 배추 국 끓이고 겉절이 해 먹고

날씨가 조금만 더워지면 벌레가 기승을 부리는데

그에 비하면 효자식물이다.




나는 내가 키우는 장미만 이뻐한다~ㅋ

하룻 사이에 꽃이 몇 송이나 더 피었다.

단지 흠이라면 너무 양지에 심어서 꽃 잎이 빨리 바래는 거 같다.

거름도 듬뿍 주었고 내년에는 꺽꽃이 해서 많이 많이 옮겨 심어야지~




수국. 봄에 모종을 심을 때만 해도 꽃이 필 줄 몰랐다.

작은 키에 꽃 봉오리를 달더니 비 한 번 맞고 나니 활짝 피었다.

아직 그림의 형태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붉은 빛으로 변한  예쁜 모습을 보여주겠지?




가끔 이렇게 자상한 아들이 결혼하고 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중복이라고 몸 보신하라고 보낸 오리훈제와 자두와 단호박.

이 더운날에 주 오일은 한 시간씩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체중이 줄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늘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요즘 신간 미드가 올라 오지 않는다.

간간히 영드도 다운 받아 보지만 분명히 방송은 되고 있는데 공급이 안되는 이유는? 불법인가?

그러다 발견한 마담 세크리터리 1.2부 총 45편을 2주일 만에 해 지웠다.

그러면서 뜬 케이프~8미리 바늘로 숭덩숭덩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굵은 바늘로 뜨면 빠르다. 

겨울에 등 따시게 있고 싶은 나를 위해~

몇 번을 걸쳐보며 싸이즈 맞추느라 목에 땀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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