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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터인가 조급해졌다.
그냥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도 귀하게 여겨지고
월요일이다 싶으면 벌써 주말~
올해는 꽃 구경 제대로 해 봐야지 하고 돌아다녔지만
보고 온 것은 온통 벚꽃 뿐이었다~
영주 무섬마을을 시작으로 소수서원과 선비마을에서도 벚꽃과 목련만 있었고
과천 대공원에서 돗자리 깔고 벚꽃비를 우수수 맞으며 모임을 가졌고
성당지인 셋이서 충주 탄금대에서 중앙탑까지 내내 걷는 동안
벚꽃가지들이 우산이 되어 주었다~
다시 충주호로 가서 수문까지 이어진 웅장한 고목벚꽃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길가의 벚꽃들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집에 도착해서도 진입로에 이어지는 벚꽃!
너무 흔해져서 였을까?
우리 동네 과수원들의 복숭아꽃이 훨씬 더 예쁘게 피었는데
왜 그렇게 돌아다녔나 몰라~-_-;;
요즈음 새벽 운동길에는 나무가지가 전정이 되어
인위적이지만 정갈해 보이는 복숭아 꽃들 하나하나 남달라 보인다~
아마도 복숭아 풍년 예약?
올해는 내가 봄 마당을 빨리 나와서인가?
모든게 더디더디 올라온다~
튤립만 빨간 꽃 하나를 매 달고 있고
그외에 모든 꽃 나무들은 이제사 싹들을 올리고 있다.
봄에 다시 삽목해 준 장미 일곱개 중 두개는 시들어가고
야심차게 심은 검보라 튤립은 하나도 올라오지 않는다~
다만
작년에 미친듯이 꽃을 피워 대던 오래 된 빨간 장미는 벌써 꽃 망울을 달 기세로 무성해졌다.
이젠 점점 텃밭 농사에 꽤가 나는지
올해에도 블루베리 30주 추가로 더 심었다.
열매를 딸 때의 고행은 그 때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마음은 벌써 냉동고 하나 들여 놓을 생각을 한다~
블루베리 보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