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그 날 따라 누군가가 유독 자주 생각이 난다면
이젠 먼저 연락을 해 보기로 한다.
전화 안하기로 안부 안 전하기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단정을 짓고
밀고 나가면서 더불어 나가는 세상에서 고립되어 사는 걸 즐기는 나~
어디서 부터 온 고집인지는 모르지만
핑계를 대자면 내 발등의 불이 항상 타고 있어서 였다고 변명한다.
코로나라고 만날 수 없다고 안부까지 뜸해지는 사이
지인의 남편은 두 번째 뇌출혈로 응급실을 거쳐 입원을 하였고
또 다른 이 역시 같은 증세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기거 하다 돌아왔단다.
이젠 우리 나이들이 그런 소식들이 자주 들려 오는 나이이고
다행히 무사히 귀환해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곧 새 봄이 다가 오면 둘이 손잡고
내가 새로 알아 놓은 길도 걸어야 하고
새로 쌓아 놓은 레시피로 내 밥도 먹어주러 와야 한다"
고 내가 말했던 친한 동생은 먼 길을 떠났다.
꾸준히 내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던 먹보가~
구정 때 녹두전을 할 때에도
고구마 말랭이를 말리기 시작하면서도
이젠 먹어주지 않는 다는 사실이 슬펐다.
쑥 절편도 할 꺼고 약밥도 할꺼고 토마토 쥬스도 할텐데
올 수 없다는 사실이~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별로 없는 사람이다 나는
언제나 혼자 꿋꿋이 헤쳐 나아가야 했던 삶 이었기에
그러나
내 옆에서 가장 가까이 있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은
그냥 그 사람이
내가 누릴 수 있는 걸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에
내가 가지는 미안함에 연민과 안타까움이 있다~
내가 별 일 없이 아이들의 특별 대우를 받으면서
평온한 삶을 유지 하니까 더욱 그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