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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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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취향 2022. 6. 14. 17:35

딸의 친구엄마들과 횡성호수5구간을 다녀왔다~

여주 역에서 픽업해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가다가 

문막lc로 진입해서 갔다~

길치인 나는 네비게이션에 의지해서 다니기 때문에 돌아가는 길이더라도

네비가 시키는데로 감

입장료 없을 때만 다니다가 모처럼 입장료를 받았는데

쿠폰으로 다시 환원해 줌~

비가 많이 안와서 호수 물이 바닥을 보인데가 많았다~

워낙 넓으니까 간간히 그렇긴 했지만 무슨 단층처럼 시간을 두고 물이 빠졌다는걸

보여 주었다~

도시에서 야외로 나온 엄마들은 그것도 멋있다고 환호를 했지만

나는 물이 가득했을 때의 낭만을 아는 사람이라 좀 실망했다~

반쯤 돌았을 때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는데

그때 벌레가 무는 느낌을 받았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전체 두드러기가 나서

지금도 고생 중~

몸의 면역력체계가 무너지면 그렇기도 하다던데

내 평생 알러지라곤 없었던 사람이라 여러 생각이 들었다~

늙어가는구나 정말로 늙고 있구나 진짜 늙었구나~

 

엄마들과 집으로 와서 상추랑 부추랑 고추랑 아욱을 뜯어서 보냈다~

우리 집 전망 좋다고~ 집이 넓어서 어쪄냐고~부러워하긴 했지만

사람구경 잘 할 수 없어 외롭겠다는 건 생각지 못하더구먼~

 

이후 바로 아들이 내려 옴.

집 밥을 선호하는 아이지만 자꾸 맛있는거 먹고 집으로 가자고 해서

맛집 검색해서 갔는데 두군데는 토요일 휴무 한군데는 주차공간 없고

그냥 집으로 가자고 내려 오다가 결국은 막창구이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느끼해서 혼났다~

난 자꾸 옛날 생각이 나서 그게 먹고 싶었을까?

그건 술 먹을 때나 먹는 안주 스타일이라는 걸 자꾸 잊어버림!

 

아들이 오면서 가져 온 세제와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

장가가고 나더니 살림에 재미가 들렸는지

주방일을 도 맡아 하는지 써보고 본인이 좋았던걸 자꾸 가지고 온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야 할지~

본인이 좋으면 괜찮다고 말했지만 마음이 씁쓸한건 어쩔수 없는 시어머니 모드!

나도 질세라 써 보니 좋다고 수세미 두장 나누어 주었다~

인생 총 종량제가 있다고 했지?

수세미 가져가라고 딸에게 주었더니 싫다고 안가져 간 딸은

사위가 설거지를 해서 그런거니까 내 아들이 설거지 하는건

당연하다고 봐야겠지?

결혼하기 전에 마구마구 부려 먹을 껄~~왜 그렇게 아꼈을까~

근속 10주년 되었다고 금5돈 받은걸 목걸이 하시라고 주고 갔다~

다시 되돌아 가겠지만 왜 눈치는 보이는거지

그래도 그 동안 설정을 못해서 못쓰던 로봇 청소기를 설정시켜 작동하게 해 주었다

신세계가 따로 없더구먼~

딸은 이 좋은 걸 안 쓰고 나에게 주었을까?

자꾸 충돌이 나던 컴퓨터 정상화 시켜놓고 자질구레하게

이것 저것 손을 봐주었다~내 마스크가 덥다고 여름용 핑크색으로 배송 시키고

제주도 내장탕도 보내주고 엄마가 벌레에 물렸다고 벌레 퇴치용 팔찌도 배송 시키고

아직은 내 아들이구나~를 감사해 하며 지내야겠지!! 

나도 열심히 집 밥 차려서 먹여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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