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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딸내미랑 사위랑 딸 친구커플이 놀러 오기~
나 번거로울까봐 밥을 먹고 들어온다고 해서 기겁을 했다.
온다고 시골 반찬으로 묵도 쑤고 황태구이도 준비하고
해물파전과내 전문인 쪽 갈비도 준비했는데~
나도 이참에 냉장고 좀 털어보자 라는 심정이었는데~
딸친구는 과천고등학교 1학년 때 부터 놀러 오던 사람이고
중간중간 우리 집의 경조사의 메인역할을 했고
특히 장례식 때에는 3일을 꼬박 같이 지내준 사람이었다~
그 감사함은 참~
내가 딸이랑 인천에 놀러 갔을 때 일식퓨전 술집에서
탄산수에 화요 말아주던 사람~
한동안 그 맛을 잊지 못해서 화요 2병을 해 치웠는데~ㅎ
청소년 때에도 남달랐던 면이 많았다~
다른 친구들 밖에서 천방지축 놀고 있을 때
주방에서 나를 도와 주려고 했고 그 도움이 너무 자연 스러웠던~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이쁘고 독립적이기도 하고
자기 주관도 뚜렷하고~4차원 우리 딸과도 잘 지내서 감사하고
딸과 둘이 쿠바 여행을 가서도 한번도 안 싸운~
가기전에 싸우고 오지 말자고 하고 떠났다며~ㅎ
몇년만에 우리 집에 오는 거라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갑자기 이것저것 먹어서 배가 부르다고 저녁도 안 먹고 올라갔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불안하기도 했고
자주 오라고는 했지만
시간이 닿을려나 모르겠다~옥수수 나오는 계절이랑
사과 대추 나오는 계절에도 만났으면 좋겠음!
차와 함께 마시라고 간식도~
커피 잘 안마시는 나를 위해 차를 준비해 왔다~
어제 손님이 오셔서 나만 한 잔 맛을 보았다~
말린 과일이 곁들어 있어서 차에서 향긋한 과일 향까지~ 좋았다~
내게 뭐가 필요한지 딸의 조언을 구해서 간단 운동 기구까지~
딸과 사위가 바쁜 직장 생활에 몸이 힘들어 하는게 보여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바쁜게 좋긴 한건데
내 나이가 되면 그게 부러워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