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그 겨울의 찻집 조용필 바람속으로 걸어 갔어요 이른 아침에 그 찻집 마른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
장미 꽃의 화려함보다 배경이 주는 쓸쓸함이 더 마음에 다가선다. 어우러져 화사하지도 않고 가뭄에 떨어진 낙엽위로 덩그러니 피어있는 꽃. 중년의 내가 저런 모습으로 보여지겠지.
무심결에 호박 하나를 툭 따고 보니 아니!! 쌍둥이로 달려있네~ 여름 내내 열매 구경은 안 시켜주고 낙엽지는 가을에 쌍둥이라니~~ 살며시 다시 붙여놓고 기념사진을 찍어주었다. 대기만성형인가보다~~ 그래봐야 부침거리 밖에 안될건데...^^
우울하신 어머니... 이 가방 메시면 조금 나아 지실까? 싫다고 하실까봐 많이 망설였는데... 아기처럼 좋아 하시네~~
여러 그루의 포도중에 어찌어찌 살아남은 한 그루. 수돗가 지붕을 타고 오른다. 작년에 처음 달린 포도 송이가 시큼털털 해서 환영을 못 받았지만 올해는 제법 많이 달린 송이가 대견하여 관찰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한 눈을 판 사이 심술보 단 호박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어디 두고보자 ! 이기는 편이 ..
물을 잘 안 마신다. 특히 산에 갈 때에도 물을 간절히 원해 본적이 없다. 약간 아쉬울때도 있었지만... 그러다 자꾸 물을 챙겨주는 시선에 눌려 K2에서 거금을 주고 물통을 장만했다. 그런데 오봉산 정상에서 포즈를 잡고 시원한 물을 마시고 배낭에 넣는 순간 절벽으로 물통이 뛰어내렸다. 누군가에 의..
예전에 도두람 산악회에서 작은 동산을 간다고 했다. 작은 동산인 줄 알고 우습게 봤는데... 작은 동산을 다섯개 넘었다. 어제 가 본 산이 동산이어서 동산다울줄 알았는데 하산길은 밧줄만 타고 내려올 정도로 가파랐다. 바위사이를 돌아나오기도 하고 바위 위를 올라서기도 하고... 그냥 무덤덤하게 ..
내가 좋아하는 ... 일률적이지 않고 무질서하게... 쥔장의 마음을 아는지 대추나무는 자꾸 옆으로 기울고 주목나무는 자라나는 새싹들을 감당을 못한다. 한 없이 생기는 곁가지를 지탱하지 못하는 앵두나무는 한 해 걸러 한 번씩 앵두열매를 선사한다. 게으름을 핑게로 무질서를 좋아하지나 않는지...
살랑 살랑 조용한 바람이 부는 아침. 유난히 라일락 꽃 색깔이 선명해 보인다. 이제 오월이구나. 일년 중 가장 이상적인 계절... 인생의 황금기와 같은 오월... 그 오월에 나는 정녕 무엇을 그리워하며 사는가?
결혼은 기념할 일인가? 기념하고 싶지 않을때도 있을텐데... 대수로이 흘리는 내 말에 쇼크를 받은 같이 사는 사람. 사실 기념일에 충실하지 못했던 본인 탓도 많아서 내가 전염이 된건데.. . 기념하는 마음으로 춘천으로 지인들 만나러 가자는 말에 싹둑 말꼬리를 자른 내 마음도 이해를 해 주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