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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7시부터 두 시간짜리 공부가 있는 날.
조금 이른 저녁 상을 차리며 나갈 준비를 하는데
공부 하러 가기 싫어지는 문자가 들어왔다.
그러나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는 엄니가 등을 떠다 미는데
차마 배신을 하고 땡땡이 칠수는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 먼저 자리 잡고 있어~9시쯤 갈께~
그랬더니 아예 족발이랑 술을 사 가지고 우리 집으로 들어온단다~
복숭아, 배 과수원이 많은 지역이라 지금 부터 7월 초순까지는 과수원에 매달려
얼굴 뵈 주기가 수월치 않으니 잠시의 �을 내서 강쥐들 단합대회를 하자는 말이지~
( 개도 개 나름의 등급이 있는데 나 까지 도매금으로 넘기는 거 아냐?)
1.6 리터짜리 맥주 2병과 참이슬 두병을 섞어서 쏘맥을 만들어서 돌린다.
옆에 앉아 기쁨조 하는 옆지기 한 술 더 떠서 아들녀석이 만든 맥주까지 꺼내 놓고...
주무시던 엄니까지 일어나셔서 잘 놀으라고, 찾아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치레까지 하고 다시 들어가셨다.
그 격려에 힘 입어 강아지 네마리 외박까지 밀고 나갔다.
12시를 넘기면 외박은 외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