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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오늘은~~

엄마의취향 2008. 9. 6. 20:56

#1

오늘 어머니와 피부과를 갔다,

의사 선생님이 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노인이 되면 조 바심이 많아진다.

선생님한테 혼났다. 공연히 왔다고...

피부과 약은 독해서 위장을 버리기 십상이고 치료 삼푸를 오래동안 쓰면 간에 손상이 온다고 했다.

다~ 나았으니 이제 그만 오시라고 하셨다.

내 생각에도 혹시 재발하면 어떻게 하나 해서 확인을 받으러 갔는데...-_-;;

재발 하면 그때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돌아오는 길에 배추 두 포기를 샀다.

우유룰 살려고 들어갔는데 야채코너에서 강원도배추라는 푯말을 보고 맛있게 백 김치를 담그어 볼 요량으로..

집에 돌아와서 손질을 하다 보니

한 포기는 속이 너무 꽉 차서 백김치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에잇! 낯 간지럽지만

한 포기는 겉절이 김치를 담그고 달랑 한 포기만 백김치를 할려고 숨을 죽이려고 소금 물에 담그었다.

어린이들 소꿉장난도 아니고 츠암~~

이번에 맛있게 잘 되면 다음엔 많이 담구어서 두고두고 게으름을 피워야지~

 

#2

내가 간혹 드나드는 블로그 중에 한 분이신 위암 투병을 하시는 분이 오늘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셨다.

은퇴를 하시고 조용히 농촌생활을 하시면서 이웃의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을 챙기시며 사시다가

느닷없는 위암 판정에 항암치료를 하신다.

그 동안에는 위암판정을 받으실 때나 항암치료를 하시면서도 담담하게 본인의 상태와 생활을 올려주셨다.

아직 까지는 별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나 같은 사람도 내 삶을 돌이켜보게 해 주셨는데...

조용하면서도 꿋꿋하게 투병생활을 하셨는데...

보름 전 쯤에 갑자기 악화가 되어서 입원을 하셨다.

그 분을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의 염려덕분일까~ 조금 기력을 차리셔서 어제 감사의 글을 올리셨다.

나 역시 반가운 마음에 위로겸 안부인사를 내려놓고 왔다.

혹시 나의 나태한 생활이 그 분의 투병생활에 언짢음을 드릴까봐 내 블로그는 없는 것처럼 해 놓고...

한 점 부끄러움 없으실 것 같은 그 분의 삶이 순탄하시기를 바라고 꼭 쾌차하시어 웃음 가득한 모습을 뵙게

되기를...

 

#3

우리 집 가여운 나비들~

일 주일 전부터 어머니께서 나비에게 사료를 주지 말자고 하셨다.

어머니와 같이 모여서 노시는 분들이 나비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만 하지 득이 없다고 하셨단다.

그래서 어머니 말씀이 먹을 게 없으면 집을 나가지 않겠느냐고~~

그렇다고 나 역시 몰래몰래 먹이를 주면서 눈속임을 하기도 그렇고 또 나비들이 사료를 주어 버릇하니 먹을 것을 찾아다니지 않고 사람에게 의지하는게 밉기도 했다.

 

어머니의 소일거리이며 친구이기도 한 나비였지만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신 어머니셨기에~

갑자기 사료를 끊으니 냐옹이의 보채는 소리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머니 안 계시면 마당에 몰래 주고 안 준척~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냥 단호하게 모른 척 하기로 했다.

삽사리를 풀어 놓고 쫓아보기도 하고

모른 척, 못 들은척을 반복했지만 끊임없이 주인을 쳐다보고 따라다니며 애처롭게 시위를 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마음이 약해져서 나 몰래 사료를 한 번주었다고 고백을 하셨다.

 

한다면 하는 단호한 며느리 이기에 당신이 하신 말을 번복하기가 미안 하셨을까싶어서

어머니께 말씀 드렸다 그냥 사료를 주고 예전처럼 마당에서 놀게 하자고...

그러나 어머니도 역시 단호하시다.

사람에게 해가 된다니~

특히나 건강치 못한 아들이 있으니~

 

나비가 울 때마다 사료를 안 줘서 죄스럽다고 하시는 어머니.

마음이 참 여리시다~

나는 우는 소리에 짜증이 마구마구 나는데~-

나도야 참 인정머리가 없기는 하다. 한 번도 사료를 몰래 준 적이 없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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