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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농가 땡땡 모임에서 고구마 캐기 작업이 있었다.
물론 뒷배를 봐 주시는 분들의 열성적인 진행이 있었기에 나는 그저 봉사의 흉내를 내는 정도에 그친다.
고구마 심으러 오라는 연락이 오면 가고
비닐을 뚫고 싹을 꺼내야 한다면 가서 꺼내놓고
풀을 뽑아야 한다면 풀을 뽑고...
120 여일을 자란 고구마를 수확하는 날.
여러 사람이 마음을 모으다 보면 미끄러운 진행이 안 될수도 있지만 모임을 격려하며 이끌어 나가는 땡협의 담당은 사람을 다스리는 방맹이 하나를 가지고 있다.
" 요술 방맹이"를 휘두르며 즐거운 마음을 가지도록 펑펑 방맹이를 날려준다.
일하기 좋은 날씨에 조건 없는 봉사를 위해
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서도 사리던 몸을 고구마 밭에서 엉금엉금 기면서 일을 헤쳐 나갔다.
그런데
필~을 받아서 일을 좀 할라치면
간식이 왔다고 먹으러 나오라는 전갈.
먹을 거 좋아하는 내가 지칠 정도로 끊임없이 날라져 온다.
지역인사들의 방문과 얼굴 알리기를 하셔야 하는 분들의 고마운!!! 격려 차 방문.
먹는 즐거움에 일이야 힘이 들지 않았지만
효율적이지 않은 작업과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바뀌어 버린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일하는데 방문하여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좋지만
나 개인적인 생각은 넘치는 먹거리보다 불우이웃돕기에 보탬이 될 수있는 금일봉전달도
의미있는 방문이 될거 같다는...
높은데 계신 여러분~~앞으로는 그렇게 해 주시믄 좋겄시유~~
소리만 요란한 행사가 아니라
실속은 있지만 소리없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도 열심히 했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