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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날 며칠을 입 맛도 없고 컨디션도 나쁘다고 이어지는 옆지기의 투정.
그 말에 동조를 해서 입 맛이라도 돋구어 줄 량으로 황태를 양념해서 한 통을 만들었다.
지난 번에는 엄니도 드셔야 하니 맵지 않게 간장으로 했더니
밥상 위에서 이리저리 밀리다가 퇴출당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양념을 제대로 해서 한 통 가득 재워놓고고 흐믓해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옆지기 식사시간에 이웃이 다니러 왔다.
밥을 먹던 옆지기 요거 맛있다고 갈 때 싸가지고 가라고 한다.
표현대로 하자면 "이거 뎃따 맛나니까 갈 때 싸가지고 가요~~"
지아비의 명을 어찌 거역하랴~
거기다가 손 까지 큰 내가 반 통을 덜어 주었다.
오늘 점심을 차리면서
이게 마지막이야~ 하면서 눈 한 번 흘겨 주었다.
주방장의 의견도 묻지 않고 맛있다고 하면서 싸주라고 한 벌이다~~~
(당분간 사진이라도 보면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