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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오늘은~~

엄마의취향 2009. 3. 19. 20:24

내일은 큰 아이가 온다잖아~

 

공식적으론 엄마의 텃밭 가꾸기를 도와주기 위한 밭 정리와

비공식식적으로는 엄마의 손 맛으로 영양보충을 하기 위함도 되겠지.

 

곧 꽃 대를 올리지 싶은 냉이를 캐면서

습관처럼 하나 캐서 코에 대고 냄새를 맡고 냉이가 맞음을 확인하고 또 그렇게...

이젠 잘 구분할 수 있는데도 아직도 그 버릇을 못 버린다.

덕분에

냉이를 캐고 나면 코 속이 흙내로 가득해서 코를 킁킁거리기도 한다.

그래도 잘 먹어 줄 사람이 온다니 그 정도 쯤이야~

 

냉이를 다 캐고 마당을 가로 질러 집 안으로 들어가는데

마당에 세워진 차 바퀴에 겨울의 잔재처럼 남아있는 진흙을 보고 세차에 들어갔다.

처음에 이 차를 탈 때에는

한 달에 한 번은 세차장에 가야지 했는데

2년 정도 그렇게 해 주다가 이젠 집에서 대충하거나 그냥 다닌다.

여자가 타고 다닌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지만 비 포장 도로를 다니는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우긴다.

작은 집 다녀오던 옆지기가 차가 깨끗해진 걸 보고

- 비가 오겠구나~ 라고 했던가~~~ㅋ

 

옆지기의 외출이 조금 무리일 둣 했으나 가고 싶어해서 같이 마트에 갔다.

장을 보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의자를 찾아 밖으로 나가고...

자연히 시간에 쫓겨 대충 집어들고 집으로 왔다.

또 마누라가 같이 안 다닌다고 선포할까봐 자기는 아뭇소리 않했다고 그런다.

말만 안했을 뿐이지~~-_-;;

 

돌아와서 청소를 하고 찬거리를 다듬고 그 사이 잠시 잊어버린 어깨의 통증에 대해 생각을 했다.

답답하고

무겁고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은 것은

목표도 없이 꿈도 없이 하루하루를 그냥 살다시피하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어찌 그렇게 되어버렸지 내가?

통증만 없어지면 날아다닐거라고 공표를 했는데

그걸 목표로 정해 나는 연습이라도 해야 될려나?

 

 

 ( 한 번 비가 온 후로 더 많아진 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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