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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곳

대야산 월령대

엄마의취향 2009. 5. 15. 22:32

 일년에 한 번

 부담없는 멤버들과 부담없이 떠나는 야외 나들이~~

부~~~~담있는 멤버가 있긴 했지만...내가 워낙 인간성이 좋으니까~~

계곡에 발 담그기 좋고 널찍한 바위가 안정감을 주는 대야산으로 정했다.

룰~루 랄~라~

차 안에서부터 흥겨운 상상을 하며 우리들의 가벼운 일탈은 시작되었다.

 

두 시간이 약간 넘는 이동시간도 렌트카 기사분의 입담과 노래실력!!!이 여러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고 우리의 인솔자 @@의 재치있는 멘트가 마음과 주머니를 가볍게 비워주었다~~

 

산 아래 음식점에 좋아하는 음식으로 예약을 하고 산으로 출발~~~~~~

 방부목 계단과 난간이 초입에 있어서 너무 유원지화가 된게 아닌가 했으나

조금 더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만 있을 뿐이지 조용한 산행의 시작이 되었다.

월령대까지만 가고 계곡에 발 담그며 이슬이로 목을 축이기로 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뒤따라 올라갔다~

 

 

길가에 있는 좁쌀만한 꽃이 예뻐서 한 장 찍을려고 했더니

꼬진 카메라가 줌인이 잘 안되었다.

몇 번 시도를 하는 바람에 일행과 떨어졌다.

그러나 앞서 가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들으며 뒤따르는데..

어느 시점에서부터인지 나 혼자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인적하나 없는 조리대가 맞이하는 오솔길을 걸으면서

내가 지나쳐왔는지 뒤쳐져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고...

눈에 들어오는거라고는 " 조난신고 위치 59" 조금 더 올라가니 "58"

사람의 움직임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산행길은 약간 두렵기도 했다.

 

바위에 가방을 내려놓고 쉬면서 가만히 생각하니 시간과 모든 정황을 따져보아도

내가 지나쳐 온건 확실했다.

혼자라는 사실이 쓸쓸했다~

내가 꼼지락거려서 뒤떨어진 나의 잘못과

가까운곳을 가니까 하는 선두의 방심과 무관심이~

 

다시 되짚어서 내려오니 내가 미처보지 못하고 지나친 월령대에서

일행들의 마음이 반은 미안함으로 반은 책망하는 마음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나를 떼 놓았다고 큰 목소리  떠들다보니

화기애애 오손도손 모여 있어야 할 사람의 숫자가 모자란다.

불미스런 생각에 염려가 되어 다시 되짚어간 분들이 계셨다~

꼬리가 없어서 못 내렸따~~~~~~~~~~~

 

사실 큰 소리 내었던 말 다시 줏어담느라 속으론 무척 미안하더구만-_-;;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의 일탈이 나 한사람의 잘못인 양 여겨져서~

 

자리를 털고 아래로 내려오니 두번이나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상기된 얼굴이지만

애를 쓴 티를 내지 않고 편안함으로 나를 반겨주던 운@,

 

역시 오르락 내리락하며 나를 찾으신 지회장님~

점심을 먹으며 시원한 쏘맥한잔으로 미안함을 전했다.

 

운@의  얼굴이 요렇게 상기되었었었나!!!!

 

 흐르는듯 고여있는 이끼 낀 곳에 피어난 버섯!

 

 가뭄이 들어서인지 물이 참 맑았다~

 

물가에 놓인 평상에 앉아 맑은 물을 응시하면서

이미 시작된 여름을 즐기다가 오다~

가을에 있을 단합의 날을 손 꼽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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