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는 이야기

...

엄마의취향 2009. 5. 18. 21:28

*

옆지기가 어제 나 버리고 저녁 먹으러 나갔다 오더니

감기,몸살에 싸고 누웠다.

내일 병원을 가는 날 인데도 참지 못하고  병원가서 약 좀 지어다 달라고 한다.

마누라 아프다고 싸고 누웠을때

머리 한 번 안 짚어주고 마치 꾀병 부리는 사람취급을 하며 일손을 빌리더니...

 

몸소 체험하면 마누라를 이해 할려나~

안스러움보다는 심술의 눈금이 더 높이 올라간다.

내가 아프던~

남편이 아프던~

어쨌거나 나만 바빴다.

 

*

아들녀석 집에 다녀 간 후로 감기 걸려서 골골거린다고 했다.

공익 병가를 쓰고 오늘 출근을 했다는데

코 맹맹이 목소리에

곁에 있어 챙겨주지 못함에 마음이 쓰리다~

자꾸 괜찮다고 하는 아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좋겠다.

너무 반듯하게 예의를 갖추니까

엄마가 늙어서 아파도 예의를 갖출까봐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

 

*

심장수술 후 회복중이신 아주버님

엄마 보고 싶다고 전화를 하셨다.

어머니 심장 내려 앉을까봐 온 가족 모두 쉬~쉬~ 하며

조심했는데...

언제든 알게 되는 일이긴 하지만

전달방법의 서투름에 시름에 잠긴 어머니는 내 차지가 되었다.

 

나는 참~~~복도 많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무김치~~  (0) 2009.05.21
패랭이 꽃  (0) 2009.05.21
엉겅퀴  (0) 2009.05.18
긍정지수 100%  (0) 2009.05.17
호박고구마 심기~  (0) 2009.05.16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