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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은 중요해~
배추김치 담은지 열흘도 안 되었는데 두어군데 덜어 주고 나니 다 떨어져서 또 담그게 되었다.
고추가루가 똑! 떨어져서 붉은햇고추 사다가 갈고 흰쌀밥이 없어서 잡곡밥 갈고
까나리 액젓도 쪼금밖에 없어서 멸치액젓으로 간을 하고...
건방지게 담구어서 맛도 건방지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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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사는 맛!
밭으로 찬거리 찾으러 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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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꽃을 따야 되네 마네 한창 시끌하더니 꽃 만 보고 감자는 안 먹어도 되나~??
씻기고 먹이고 챙겨주던 엄마 노릇을 안한지도 오래 되었지만
아이들이 인생의 항로를 정해야 할 때 의견을 보태어 주던 역할을 할 기회도 점점 드믈어진다.
사사로이 별 간섭이 없는 부모의 아이들 답게 이젠 스스로 해결하는데 익숙해져 있기도 하고...
회사에서 일 주일간 수련회를 간다고 혹시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할까 통보하는 아들과
기말시험만 끝나면 탱자탱자 보따리 싸들고 귀향할 줄 알았던 딸마저
무슨 세미나네 프로젝트네 쨤을 내지 못하는 걸 보면
품안의 자식이란 말이 실감.
여태 훌륭한 엄마가 되지 못했으면서 새삼스레 훌륭하고 존경받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특히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