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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스믈네시간을 같은 공간에 있지만
조근 조근 이야기를 나누며 나의 감정전달을 하는 시간은 일 주일에 한 번정도?
일요일 저녁 티브이를 보면서다.
재미있고 웃기는 상황을 연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을 때
아이들 이야기며 잘 늙고 싶다는 이야기~ 더러는 남의 이야기도 화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지난 시절의 이야기가 나오면 내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아서
얼굴을 붉히게 되고~~말이 끊어지고 급기야는 화를 내고~
결국은 또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상황까지 간다.
그제도 그런 상황이 발생을 했다.
곰곰히 이유를 생각해 보니 지나간 시절에 대한 나의 설움과 억울함과 열심히 살았지만
보상되어지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현실.
느긋한 성격의 남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전투태세로 무장해서 생활력을 발휘했던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 받았던 시간 들~~
오늘 어찌어찌 이야기할 시간이 생겨서 정말 조신하게 내 감정을 전달했다.
어떤 문제가 발생을 했었을 때 대화를 하지 않고 그 위에 세월을 얹어 덮고 지나치기를 수 십년.
그 연유로 풀썩풀썩 보자기를 들치기만 하면 솟구치는 감정들이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
수긍하는듯 하지않는듯한 말없는 표정.
일단 내가 안고 있던 감정은 전달했다. 해석하고 이해하고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나이가 드니 남편이 많이 변한 건 사실이다.
그게 삶의 뉘우침이 아니라 닥쳐온 현실에 대한 적응차원이라는게 좀 슬프지만...
같이 다니는 거 재미 없다고 했더니
휴게소에서 맛있는것도 사 주고 옷을 살 때 옷값도 내는 엄청난 발전을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