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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생각

엄마의취향 2016. 5. 15. 21:42

 혼자 사시는 시 이모님 댁을 방문했다.

젊었을 때 부터 배짱이 좋으셨던 분. 나이가 들어도 절대 절대 수그러들지 않으셨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식사비를 몰래 냈더니

기어이 다시 돌려주시는~


다시 집으로 차를 마시러 갔는데

내가 사가지고 간 과일을 냉동실에 넣고 아이스크림은 실온에 두신다.


따님이 엄마 치매라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셨다고 하시며

딸이 엄마가 치매인가 봐~했다는 말에 너무 섭섭하다고 하실 때

예사로 들었는데~


약간 이상함을 느꼈다.

성격이 강해서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며느리들에게 시어머니 대접도 못 받으시고도 절대 절대 변하지 않는 성격이시라

혼자 씩씩하게 잘 지내시나 했더니

다녀 오고 마음이 착잡했다.


나의 미래를 보는 듯 해서~

외부와의 교류가 거의 없다시피한 나의 생활 패턴이

그런 두려움을  갖게 만든다.

억지로 나가서 돌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혼자하는 산책.혼자하는 일,취미생활들이 나도 모르게 나를 좀 먹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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