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하루 두번씩 병원에 들락거리다가 병원에 가서 약 타온다는 핑계로 안갔다 ( 사실은 큰 동서 다녀가고 심사가 꼬여서 가기 싫었다) 저녁에 다급한 간병인의 목소리 어머니가 이상하다고... 부랴부랴 갔더니 정신을 놓으신것 같았다. 병원에서 돌아와서 밤새 한 숨을 못잤다. 이른 새벽에 다시 병원에 ..
어제 같은 일에 쓰는 말이지 싶은데... 충분히 열리고 폭발도 했을거 같았는데... 평소에 내 성격대로라면? 그런데 아무일 없다. 아무일 없는 척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아두리라는 무서운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마음도 편해지고 나 역시 시간 지나면 잊어버리는 사람이라 마무리하는 방법치..
LONG 간만에 마당을 둘러 보았다.살짜기 얼굴을 내미는 라일락.연 초록의 회양목.연산홍과 산수유.조리대와 주목.나름 애쓰고 있다 봄 맞이 할려고... 내마음의 봄도 기대해 보면서...찰칵! ARTICLE
그제 산 전복죽을 덜어먹고 두었다가 다음에 먹을려니 너무 묽어져서 못 먹었다고 말했더니 오늘은 요렇게 동그랗고 예쁜 그릇에 아예 나누어서 싸 주었다. 맞아~~입 두었다가 뭐해~ 말을 해야지 말을 ... 수십 번 죽 집을 다녔어도 처음 본 그릇일쎄~~
산행 갈 날짜가 빠지직 빠지직 다가온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달에 두번 하는 산행은 놓치지 않을려는데 지금 상황을 좀 그렇다. 가지 말라는 사람은 없어도 가서 불편한 마음을 가지기는 싫고 나 하루 쯤 없다고 빈자리가 티가 날래나? 어머니~ 저 모레는 못 와요~~( 냉정하게) 아니면 어머니 저 모레 ..
두집 살림에 피곤했나보다... 저녁을 먹으면서 주절주절... 요지는 누구를 설득해야 하는게 싫다. 말 안해도 알수있는 상황을 이해 시킬려고 어머니께 왜 입 언저리가 아프도록 말해야 되는데? 이렇게 사는것도 싫다. 반듯하게 아이들 잘 키웠고... 학원 근처도 안 보내고 나름 좋은대학 보냈고 이제 홀..
입안이 헐었다. 어머니 방에 작은 소파 들여놓고 침대위치 바꾸고 미끄러지셔서 납짝쿵이 된 화초정리하고... 청소기 소리를 내어도 아빠와 딸, 기척이 없다. 내 딴에는 엄살겸 응석을 부릴려고 힘들어서 체중이 50키로대로 내려갔다고 뻥을 쳤더니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 잘 됐네~~살 뺄라고 엄청 ..
생일이라고 밥 같이 먹자는 전화. 며칠 째 식욕이 없어 영양제 맞는 사람들 두고 간다고 하기도... 안간다기도 그랬다. 우리가족만 불렀다는데... 마침 이쁜 딸이 내려와서 나만 갈 요량으로 옆지기에게 가자는 말은 건성으로 해 보았다. 그랬더니 의외로 간다고 나서네~~ 우~씨 밥도 안 먹을 거면서 그..
이쁜 딸이 내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 미니미 돌아왔슴" 뉴욕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남자친구가 두 달도 채 안되어 돌아왔다. 떠날때는 어학연수를 끝내고 대학편입를 한다더니... 딸의 짧은 글 내용을 보아 신중치 못한 남자친구가 마땅치는 않지만 엄마에겐 알려야될성 싶어서 남긴것 같다. 여름에 ..
어제까지 불던 비 바람은 다 어디로 가고 햇볕이 친근한 척 손을 내민다. 마음 바쁘게 다니면서도 자꾸만 눈에 뜨이는 농사준비 하는 사람들... 나도 일해야 되는데... 하우스비닐도 다시 치고 씨앗도 뿌리고 오늘 같은 날은 밭 둑에 불을 질러도 나 혼자 감당할 수 있을거 같은데... 하루라도 손에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