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주왕산. 두 해 전 주왕산 산행 때 산행코스를 원래 보다 길게 잡아서 무진장 고생했던 기억만 남았던 산. 앞 서던 백 회장님의 신발만 보고 걸었기에 기억에 남지도 않았던 산. 다시 도전해 보고 싶었다. 여름 내내 더위를 핑계로 몸 사리고 가을을 접어 들어서는 단풍구경에 핑계를 대고 제대로 산행한..
덥고 비도 올것이고 더구나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천둥번개도 칠거라는 일기예보. 아마 정상을 밟지도 못할거라 미루어 짐작하고 가벼운 등산화를 신고 출발했는데... 원래 목적지인 자령산은 입산금지가 되어 있어서 도명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깔끔히 놓여있는 보도블럭과 계곡을 끼고 한참을 걷다..
든든한 아들녀석에게 집을 맡기고 산행길에 나섰다. 새벽녘 쏟아지는 비가 약간 걱정은 되었다. 그러나 비 때문에 산행을 못 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출발했다. 강원도로 향하면서 빗줄기는 가늘어지고 대신 집에서는 비가 쏟아진다고 각자의 휴대폰으로 문자와 전화가 쏟아졌다. 조합장까지 문자..
농협산악회의 특성상 팬 서비스차원으로 산 나물 뜯기 산행을 연중 행사로 한다. 이번 산행의 주 목적이기도 하였다. 산나물 아니 들나물하고도 인연이 없는 내가 그리 탐탁지 않았지만 여러 사정들로 자꾸 빠지니 동글이가 되어가는 느낌을 벗어나고자 참석. 처음 목적지는 방태산줄기에서 개인약수..
또 속았다. 이름 동산. 이름대로 하자면 동산이어야 하는데 동산처럼 정다워야 하는데... 한 달만의 산행이어서 그런지 죽다가 살았다. 아니! 주최측의 농간ㅋㅋㅋ 으로 ... 무음사에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그 유명하다는 남근석을 보고 동산을 거쳐서 까치산을 들러 작성산을 두루 돌아내려오는 코스를..
관악산 이름에서 오는 친근함 때문인지 별로 힘들지 않을거라 예상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라서 그런지 강원도 여느 산들과는 다르게 안전한 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과천청사쪽에서 연주대 올라가는 길은 오픈게임 정도였는데... 연주대를 기점으로 옛날의 안양유원지, 지금은 예술공원으..
물을 잘 안 마신다. 특히 산에 갈 때에도 물을 간절히 원해 본적이 없다. 약간 아쉬울때도 있었지만... 그러다 자꾸 물을 챙겨주는 시선에 눌려 K2에서 거금을 주고 물통을 장만했다. 그런데 오봉산 정상에서 포즈를 잡고 시원한 물을 마시고 배낭에 넣는 순간 절벽으로 물통이 뛰어내렸다. 누군가에 의..
예전에 도두람 산악회에서 작은 동산을 간다고 했다. 작은 동산인 줄 알고 우습게 봤는데... 작은 동산을 다섯개 넘었다. 어제 가 본 산이 동산이어서 동산다울줄 알았는데 하산길은 밧줄만 타고 내려올 정도로 가파랐다. 바위사이를 돌아나오기도 하고 바위 위를 올라서기도 하고... 그냥 무덤덤하게 ..
그리 높지도 않았던 산행이었건만... 백두산이라도 다녀온 듯... 허벅지, 종아리, 발목까지 성한곳이 없다. 며칠지난 오늘 즈음이면 풀어질 만도 한데 로보캄처럼 걷는 내 모습이 우습기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