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감이 있지만 감자를 캤다~ 남들보다 보름 정도 늦게 심었고 농사인생 처음 심어 보는거라 별 기대가 없었다~ 열 알을 반 쪼개서 스무 개를 심었는데 그 중 두개는 싹이 안났다~ 내년에는 제때에 심어서 이 보다는 조금 더 수확 되기를~ 꼬마 감자도 많이 나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감자조림을 해 볼 예정~ 다치고 초반에는 며칠만에 2키로가 쑥 빠지더니 어제 체중을 재어보니 원상복귀가 됨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식사를 해서 그런듯! 그리하여 시작 된 건강한 다이어트 시작~ 점심은 소면 조금 삶아 넣고 잔치국수~ 저녁은 제육복음과 상추만 먹음~ 움직임이 점점 원할해져서 창고 앞 마당도 정리하고 토마토 쥬스도 만들고 블루베리도 따고 상추 씨앗도 넣고 옥수수도 따서 찌고 들깨 심은데 풀이 들깨보다 더 자라서 좀 잘라..

집 토마토의 계절~ 잘 먹어주는 아이들이 있으니 열심히 쥬스 생산~ 작년 까지는 휴롬에 내려서 과육의 일부가 버려졌으나 올해는 껍질까지 곱게 싹 갈아서 끓인다~ 버려지는거 거의 없고 쥬스에 과육이 많이 들어있슴 또 껍질에도 영양이 많다고 했으니~ 며칠 비가 내려서 햇볕을 못 받은 블루베리가 까맣게 되진 않았지만 새들이 먹기 전에 미리 따주기~ 먼저 익은 옥수수 따서 삶아 먹음 살 찌는 소리가 들림~ 살이 찔수 밖에 없다~ 떡국이 없어지기 전에는~ 식도염에 좋다고 딸이 보내준 양배추즙! 몇 봉을 먹으면서도 양파즙이라고 생각하면서 먹었네~ 왜 그랬을까~ 검정색 워치 줄이 더워 보인다고 골라서 쓰라고 보내준 워치 줄과 보호대 풀고 재활할때 쓰시라고 의료용 복대를 미리 주문 넣어준 세심한 아들~내 생각을 미리 ..

어느 날 딸이 고급 디저트를 나에게 보냈다고 했슴~ 왜 갑자기? 이야기인 즉은 회사 일이 바빠서 열심히 일하다가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에게도 도착한 보상~~ 딸이 바쁘면 늘 안쓰러웠는데 이렇게 되면 좋아 해야 되는거지? 도대체 뭐가 들었길래 이렇게 포장에 진심인가 했더니 밤 한 알이 들어있다~ 밤!!! 너 출세 했구나~ 한 알에 사천원 꼴이니 요즘 세대들을 움직이게 하는 마케팅능력자들~ 한 알 씩 먹으면서 딸의 스트레스를 내가 먹어준다~생각 하면 되겠지~~ 다친 이래 어제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아 보았다~ 농협에서 초복 선물을 마을회관으로 가지러 오래서~ 다음주에 병원 가는날이 아들 이사하는 날이어서 내가 운전 해서 병원 갈 예정이라 ~ 가까운 동네로 예행연습겸~ 비가 쏟아졌지만..

떡이 안 보이지만 이래뵈도 떡국이다~ 딸이 후기가 좋다고 보내줌 입맛없어 뭘 먹을까 ~망설일때 입맛이 상승하는 맛 나에게 인스턴트란~ 시간은 없는데 끼니는 해결해야 할때나 재난용으로 구비해서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는게 많았는데 이 떡국에 누룽지 넣고 끓여 먹으니까 너무 맛나서 흡족하게 먹고있다~쟁여두고 싶을 정도~ 아마 누룽지의 역할이 많은듯 얼마전에 다녀간 수지 미경씨가 우리 수국은 꽃이 안 핀다며 걱정이었는데~ 같은 종류의 우리 수국도 이제 꽃 망울이 생긴다~ 올해는 좀 늦는거 같은데~ 늦더라도 이쁘게 피우기만 해라~ 블루베리 밭에 온갖 종류의 새들이 드나든다~ 누군가 스치로폼 상자를 놓아두면 새들이나 고라니가 안 온다고 해서 10여개의 스치로폼 상자를 놓아 두었다~ 6월 말까지는 새 걱정을 안했는데 ..

장마 치고는 청명한 하늘이다~ 바람부는 폼새나 기온이나 하늘을 보면~꽃 밭은 풀 밭이 되어가고 있지만 장미 외에는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작년 성지순례지 가서 씨 받아 온것을 모종해서 심었더니 백일홍이 피었네 아마 기억으로는 꽃이 예뻐서 씨를 받았던거 같은데~ 첫물 토마토라 그리 이쁘지는 않지만 쥬스 만들기에는 아까운~ 1년 만에 보는 내 토마토~^^ 쨤쨤이 딴 블루베리로 쨈도 만들고 내 손으로 반찬 만들어 끼니도 잘 해결하고~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다 곧 뛰어다니는 상상을 하면서~보호대 풀면 캘리교실을 선두로 차근차근 일상으로 돌아가리라~

동네 방송에서 비가 엄청 쏟아질거라고 단도리 잘하고 비에 쓸려서 떠내려가지 말라고 몇번씩 방송을 한다~ 그러나 경고 방송이 무색하게 적당히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데 장마가 끝날 때까지 이런식으로 내렸으면 좋겠다. 다섯 포기 심은 오이가 심심치 않게 달려서 다친이래 처음으로 오이김치를 담그었다~ 그동안 동무들이 가져다 준 반찬들과 아이들이 공급해 준 음식으로 연명하다가 며칠 전 부터 밑 반찬을 만들어 먹고 있다~ 내 스타일의 마늘 쫑 볶음과 가지무침이 먹고 싶었기 때문~ 벌써 토마토가 익어서 바구니를 채우고 있다~ 나의 특기인 쥬스를 만들어야 할 시기~ 다행히 몸은 잘 회복되고 있고 그동안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움직여준 덕분에 근육이 많이 빠지지 않은 듯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움직이는것에 겁이 ..

비가 올거야 하곤 안 오던 비가 어제 부터 쉴새없이 내린다~ 지금 쯤은 해갈이 되었지 싶은데~ 이제 그만 내리고 며칠 후에나 좀 내리지~라는 속마음이다~ 비오기 하루전에 도착한 스프링 쿨러로 하루내내 물 준거 생각하면 약오르지만 그래도 온갖 작물들이 고루고루 기뻐하니까 다행~ 이제 부터 닥쳐 올 풀과의 전쟁이 두렵긴 하지만~ 어제부터 몸살이 날것처럼 샥신이 쑤셔서 아끼던 병원처방 약을 먹고 있다~ 그래도 애호박 좋아 한다는 소문이 나서 친구들이 갖다 준 호박으로 비오는 날의 호사도 누려본다~ 문 앞에는 엄마 굶을까봐 쉴새없이 택배가 쌓이고 성치 않은 몸으로 기어이 얼굴 보러온 수지미경씨의 솜씨로 고루고루 만든 반찬에 입맛도 돋아나고 이러다 다이어트는 커녕 돼지가 되는건 아닐까 싶다~ 복숭아의 고장답게 친..

내 몸과는 달리 꽃들은 최대치의 미모를 뽐내고 있구나~ 보호대를 차서 허리 구부리는건 할 수 없지만 아들이 사준 가제트 팔로 가벼운 물건은 집을 수 있어서 일상이 힘들지는 않다~ 앉지는 말라고 해서 서서 밥을 먹고 있고 땅콩사이에 난 풀은 발꼬락으로도 뽑을 수 있고 어쩔수 없이 앉을 수 밖에 없을 때는 스쿼트 자세로 앉았다 섰다 하니까 고관절의 통증은 가시지 않는다 그래도 진통제 먹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가끔 보호대 풀러서 거울을 보면 허리가 구부러 질거 같지는 않은데~ 워낙 병원에서 겁을 주어서 아직은 마음을 놓지 않고 조심조심 일상을 꾸린다~ 그래도 밭에 모든 작물을 다 심은 상태라서 관리와 수확을 하는 단계만 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이는 벌써 따 먹고 있고 오늘 가지 2개와 고추 겉가지 딴..

누워서 꼼짝하지 못 할 때 친구가 마음이라도 다스리라고 가지고 온 책 통증이 가시고 심심해 질 무렵부터 읽고 있다~ 제목처럼 내용은 지금의 내게 처해진 상황엔 썩 와 닿지는 않지만 겉 표지만 보아도 위로가 되긴 하다~ 그러나 현실은 조바심이 가득~ 원래 가만히 누워있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두 달을 어찌 버티나 싶었으나~ 누워 있으니 시도 때도 없이 잠도 원 없이 자고 오히려 햇볕 쏘이러 모자 없이 마당도 서성인다~ 눈만 내 놓고 밭일할 정도로 햇볕을 기피했었는데~ 예정 한데로 시부모님 모시고 일본 여행간 딸은 나 심심치 않게 전화와 카톡으로 내 선물도 사고~ 가만히 있어도 못하는게 없는 세상이로구먼~ 이 소중한 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조금 살만하니 머리 맡에 아기자기 짐들이 쌓여 간다~ 침대에 가로로 누워서 쳐다보기 좋은곳에 장미 꽃~ 유트브 화면에 지치면 음악 들으라고 갖다 놓은 스피커~ 딸내미가 하사한 작은 선풍기~ 에어컨 틀기 애매 할 때 정말 요긴하다~ 작은 화면 보면 눈 나빠진다고 꺼내 놓은 아이패드~ 허리 구부리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니 물건 집기 좋으라고 아들이 사다 놓은 가제트 팔~ 서서 무리없이 다니라고 딸이 사 놓은 노인용 워커~ 누워서도 휴대폰 편히 보라고 아들이 설치 해준 키 큰 거치대~ 농민의 아들 딸 이지만 농사의 농자도 모르는 아이들이 주중~주말 교대로 밭일도 해결 해 주고 다쳐서 일 못 할 걱정이 더 앞섰던 엄마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있다~ 내 평생 누려 보지 못했던 배려들~ 훌훌 털고 일어나는게 보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