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보드를 칠 때 작년까지만 해도 별 다른 생각없이 손가락이 알아서 쳐서 문제가 없었는데 요근래엔 가끔 키보드를 만지다 보니 손가락 감각을 못 믿고 자꾸 눈으로 확인하고 어리바리 하고 침~ 그러다가 요 며칠 블로그를 연달아 올리다 보니 다시 정상이 됨~ 안 쓰면 무디어지는 이놈의 몸뚱아리~ 오랫만에 내 목에 맞춤 머플러 하나 뜨고 세탁을 해서 블로킹을 함 블로킹 매트가 없어서 버리는 침대깔개를 딸이 줘서 요긴하게 사용! 포근포근해서 잘 사용 할거 같아서 색상별로 콜? 4미리 바늘로 일 주일 걸려서 만듬~ 작은 바늘로 하면 오래 걸리는 대신 퀄리티는 꽤 좋음~ 오늘 저녁~ 귀차니즘에 점점 식사가~ 그래도 단백질이라고 우기며 죄책감 없이 먹음~ 폭설이 온다고 새벽부터 동네에서 갖다 준 기기에서 안전방송이 대 ..

가끔 들여다 보는 싸이트에서 친정 부모님과의 합가로 인한 고충이 구구절절 올라 옴~지극히 현실적인 아버지의 노인냄새에 관해서~ 나도 어머님과 함께 살 때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집안 공기에서 느끼는 노인이 계시는구나의 향기가 있었다~ 오래 전 딸이 대학원 동기들과 여름에 집에 왔을 때 원두막에서 고기 구워먹고 놀다가 세차게 비가 오는 바람에 집안으로 뛰어 들어와서 제일 큰 방인 할머니 방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가 비가 그친 후 나갔었다~ 그 이후 딸이 무심코 말했다~ 방에서 할머니 냄새가 났다고~ 나도 느낀 거지만 할머니 만의 문제가 아닐거라고 생각하긴 했다~ 그때 남편도 어르신이 되었고 나 역시 50대 중반이었을테니~흠 특히 겨울에는 매일 일어나서 환기 시키고 현관에 향기 스프레이 뿌리고 각방에 디퓨저 신경..

오늘 점심은 쭈꾸미볶음을 해 먹음~ 언젠가 내 보호자가 열 세트나 보내 주었던 하남 쭈꾸미. 매운것이 댕겨서인가~ 한 봉을 뜯으면 두끼는 먹게 되니까 점심에 해야 저녁까지 해결~ 만약에 저녁에 해 먹으면 그 다음날 점심에나 먹게 되니 먹기 싫어져서 안 먹게 됨 언제 부턴가 밥을 하는것도 두끼만 해서 점심 먹고 저녁에는 데워 먹으면서 전기 밥솥을 자연스레 안쓰고 있다~ 생각없이 많이 해서 쩔쩔매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려고 노력함~ 1인가구 쓰레기도 많이 나오는데 음식물 쓰레기까지 보탤 수는 없으니까~ 명절이면 며칠 몇끼나 먹고 갈지 몰라 이것저것 준비 해 놓게 되는데 아이들이 가고 나면 그 음식 나 혼자 먹느라 항상 걱정이었다~ 이번 신정에는 LA갈비와 나물과 떡국만 끓였다~ 삼겹살 좋아하는 사위를 위해 고..

어제 점심은 코다리 조림을 했다 내가 큰 마트에 갔을 때 코다리 사오고 친구가 남편이 여행 다녀 오면서 사 왔다고 코다리를 가져와서 코다리 부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코다리나 황태구이를 좋아하는데 코다리는 집에서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며칠 전 네이버가 시키는데로 양념해서 조려서 먹어 보니 사 먹는거 보다야 못하지만 덜 달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었슴 미경 언니 왔을 때 해 주다가 태워먹고 조금 의기소침하다가 은근히 생각나는 맛이어서 오늘 또 해 봄 레시피를 잘 저장하는 편인데 요즘은 그마저도 하지 않아서 할 때마다 네이버에게 물어보는데 할 때마다 맛은 다르지만 코다리가 주는 기본 맛이 있으니 웬만하면 다 맛있슴~ 오늘 점심에는 선물 들어 온 고등어를 구워 먹었다~ 냉장고 비우기 일환으로~ 언니가 갖다 ..

도대체 며칠 만인지 잠시 햇빛이 났다~ 새 해가 오면 새 사람이 될것도 아닌데 연말에 모든 정리를 다 해야 만 할 것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다 해치운 탓인지 막상 새해엔 한가로워져서 뜨개를 시작해 봤다~ 연말에 왔던 미경 언니가 준 머플러가 부드럽고 요긴해서 가는 실로 다른 색상으로 비슷하게 떠 보는 중~ 뜨면서 한 동안 보지 못했던 미드도 챙겨 보고 집에서 볼 수 있는 영화도 챙겨 보고~ 내내 겨울 답지 않게 비와 눈이 섞여서 오는 궂은 날씨여서 집안에만 있다 보니 우울함이 최대치를 찍고 있다~ 실내 자전거도 타고 런닝머신도 하고 꾸역꾸역 기분을 돋우어 보려고 노력 한다~ 더 늙어지면서 세월이 생명줄을 파 먹고 들어가고 있지만 하루하루의 일상은 할 수 없는게 더 많아져서 점점 더 무료 해질텐데~ 평소 ..

어제 저녁 취침 세수를 하는데 갑자기 세면대 배수구 물이 안 빠짐 정확히 말하면 누르면 올라와서 물이 빠져야 하는데 갑자기 안 됨~ 며칠 전 세면대 물이 잘 안 내려 가길래 트래펑을 부어서 뭔가 잘못 되었나 싶기도 했슴 오늘 아침에 철물점에 가서 부품 사면서 철거를 하자면 큰 몽키가 있어야 해서 큰 몽키도 같이 삼~ 철물점 분이 몽키 안써도 되는 부품이 있다고 추천해 주길래 가지고 왔지만 기존 부품을 빼야 하니 ~ 철물점에서 만난 기술자아저씨가 빼기 힘들거라 미리 엄포를 놓긴 했다~ 철물점을 나오면서 그 기술자 아저씨에게 다시가서 일반인도 할 수는 있는거죠? 했더니 빼는게 힘들면 세면대를 아예 떼었다가 붙여야 한다고~ 점점 일이 커질 수도 있다는 듯이 말했다~ 오후에는 손님이 오기로 했고 2박3일 묵을 ..

오늘 부터는 글 제목을 검색에 덜 노출 되도록 정해 볼 요량임 원치 않았는데도 검색에 노출 되어 있는 내 블로그가 부담스러움~ 나는 올해 9월부터 나라에서 인정하는 어르신이 되었다~ 나의 휴대폰을 관리 하는 아들이 요금제도 어르신요금제로 변경했다고 함 그러는김에 요금이체까지 본인 앞으로 옮긴다고 직원이 확인차 전화를 함 점점 나의 영역이 관리 및 통제가 되는 듯한 느낌! 내가 해외여행을 갈 때 아들을 내 보호자로 등록을 하긴 했지만 ~ 늘 누구의 보호자 노릇만 해 보다가 다가오는 현실이 어색하기만 하다~ 나의 취침등을 자동으로 켜고 끄는 시간도 나의 보호자 휴대폰에 어플이 깔려 있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어두워지는 시간이 달라지니까~ 보호자에게 시간을 바꿔 달라고 했다~ 아들은 내 보호자 역할이 아주 마..

연 이틀 비가 오더니 어젠 눈 보라가 치더니 오늘 저녁은 바람이 어찌나 불어 제끼는지 처마에 달아 놓은 풍경이 쉴 새없이 소리를 낸다~ 영하 17도까지 떨어 진다고 해서 급하게 운동실에 커튼을 만들어 달았다~ 작년 아주 추울 때에도 화초가 죽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올해 많이 생긴 제랴늄이 한 순간 생명을 다하는 일이 생기면 절대 안됨. 요즘 실내에서 운동용 자전거를 탄다 티브이를 보면서~ 연말 총회다 뭐다 해서 거의 매일 외식을 하고 겨울이라 움직임은 적고 먹는 건 정갈하지 않으니 몸이 둔해졌다~ 거실에 나와 있는 티브이가 나의 게으름에 불을 붙이는 격이 되고 매 끼니 식사를 식탁대신 소파에서 하고 있으니~ 그래도 야채 위주로 먹고 양을 조금 늘렸더니 기초대사량은 조금 늘었다고 체중을 재는데 빵빠레가 울림..

날씨가 야속도 하여라~ 베트남 여행 중에 우리 집 쪽 날씨가 급 강하해서 집 돌봐 주려고 내려 온 아들 힘들게 하더니 내가 도착 하자마자 날씨가 겨울로 가고 있는건지도 의심 스러운 나날들이 계속 됨! 단체여행에서 남는 건 잘 먹고 오는거다로 정하고 열심히 먹었더니 체중 2키로 단숨에 올라가 있었슴! 예상 했던 바라 놀라지는 않았지만 그게 거품이었는지 돌아 온지 일주일 만에 정상이 됨! 년말 답게 모임들의 결산을 하는 주간인지라 나의 개인 정리는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그래도 바짝 바짝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이 하려고 작년 천 트리 재활용하고 요것도 재 활용하고 십 수년 된 전구도 재활용하고 해서 얼추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 봤다~ 나 홀로 미리크리스마스~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

걱정이 많은 나는 기쁘게 뛸듯이 가야 할 여행에 근심 걱정이 더 많다~ 갑자기 더 추워진 날씨에 물이 얼면 어떻게 하나~ 보일러가 갑자기 안되어서 집이 냉동실이 되면 어쩌나~ 나 없는 동안 집에 있을 짐승 걱정~ 활짝 핀 제라늄도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비행기 무서운데 탈 걱정~ 밖에 밥 먹으면 금방 화장실 가야해서 걱정~ 날씨에 맞는 옷 챙겨야 하는 걱정~ 이미 아들은 엄마가 그럴 줄 알고 재택근무 보따리 싸 들고 내려와서 집을 봐 준다고 했다 새벽 5시에 나가야 하는데 잠도 안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