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1 아들녀석이 공익 근무 들어가기 전에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나에게 최신형 디카를 선물 한다고 했다. 아마 깜짝 선물로 엄마에게 사 주고 훈련을 받으러 가려했는데 아르바이트비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다녀와서 결정 하자고 했다. 대신 자기가 쓰던 화면이 큰 캐논디카를 내게 주고 갔다. 노안에 ..
선물 고르기란 참 힘들다. 남편이 팬 관리 차원에서 누구누구라는 것까지 꼭 찝어서 선물을 준비라하고 했다. 가격의 평등과 종류도 다를것을 유지하면서... 아마 금액을 거론한것은 평등한 팬 관리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겠지. 그렇게 정하고 선물을 고르려니 똑 같은 가격대에 다른 선물이란 참 쉽..
" 엄마~~ 메리 크리스마스~" 예상 못한 아들녀석의 전화다. "어디니?" "집이요~" "니 동생은~" "오늘 안 들어오겠지요~ 아니면 늦거나~" "너는 왜 집에 있어~" "아니~ 머~ 그냥 ~히히히" 실연의 아픔에 리듬이 깨어졌을까봐 걱정했더니 여유로운 목소리에 한 시름을 놓는다. 녀석은 도대체 누굴 닮은걸까? 나..
1부. 자그야~내일 산에 가서 내려 오면 나~~ 막걸리에 파전도 사 주고 ... 어쩌고 저쩌고 했더니... "내일 산에 갈 때 돈 가지고 가지 말아야쥐~~" 그랬다. 귀가 솔깃했다. "엥! 자그 돈 있어? 홍홍홍~ " 아니~" "그럼 돈 있으면 다~내 꺼다~" "그럼~ 나 돈 없어~"하는 얼굴에 도는 웃음기~ 옆지기 비상금 찾는 건 ..
옆지기 초등학교 송년모임 가는데 혼자 간단다~~~ 갔다가 자고 다음 날 병원까지 댕겨 온단다. 이거이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전용기사를 두고 집 밖을 나간다는 거~ 은근 슬쩍 협박을 넣었다. 데리러 오라고 전화 하기만 해 봐라~ 이쁜 딸 나오라고 전화하기만 해 봐라~ 안 하던 짓 하면 이상한 거라던..
오래 간 만에 딸의 블로그에 놀러갔다. 오빠가 훈련소 들어가는 사진,느낌을 올려두고는 마지막에 이런 말이 있더라~ "다른 부모와는 사뭇 다르신 우리 엄마는 이 와중에도 내 사진을 찍어주셨다." 그 말 뜻은 다른 부모랑 다르게 딸을 우대한다는 뜻인지.. 다른 부모랑 다르게 아들이 훈련소에 들어가..
" 날씨가 추워졌어요~ 따뜻한 가을 옷 좀 보내주세요~" 필요한게 있어도 전화 하는 법이 없는 놈의 문자다. 아이들이 들락날락. 자기들의 생활환경이 변화 할 때마다 집으로 가져오는 짐 속에 버려야 할지 두어야 할지 모르는 옷들... 그 중에서 엄마가 적당히 골라서 보내 달라고 한다. 간단하게 생각하..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 포토메일이 왔다. " 면허증 받았슴" 그 나이 또래이면 받고도 남았슴이지만 그 아이에게는 좀 특별한 면허증이 아닐까 싶다. 수능 끝나고 면허 딴다고 하길래 못 미더워하는 엄마의 비 협조로 이루지도 못하고... 반대했던 이유는. 내가 예상하는 기간! 그 아이가 면허를 따기위해..
이 집 냥반은 마누라 살이 오르는 걸 무지하게 싫어한다. 그렇다고 그 냥반의 키와 몸매가 되는것도 아니다. 결혼 전에 우리 엄마한테 키 작다고 도돌이표를 받았으면서... 그렇다고 내가 미련하게 살이 많이 오른편도 아니다. 그 냥반의 기준은 나를 보았을 때 미련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것. 그러니 ..
저녁 식사 후 잠시 딸과의 통화를 끝내고 주방으로 오니 어머니가 설거지를 하신다. 기겁을 했다. 내가 바쁜것도 아니고 통화를 하느라 잠시 늦어졌는데... 어머니가 물러나시면서 하시는 말씀. 나도 설거지 시켜 줘~~ 나도 깨끗이 할께~~그러신다~~ㅎ~ 깨끗하기로 말하자면 우리 어머니를 따라 갈 사람..